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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증시 EPS 증감률 마이너스 쇼크 "최상위서 꼴찌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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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증시 EPS 증감률 마이너스 쇼크 "최상위서 꼴찌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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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내년 한국 증시의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EPS 쇼크'다. '최상위'서 '꼴찌'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다.


30일 글로벌 기업실적 추정 기관 IBES(Institutional Brokers Estimate System),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터스트림(Datastream), 유안타증권 등에 따르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인덱스 기준 한국 증시의 2020년 EPS 증감률은 17.1%, 2021년 증감률은 115.8%로 집계됐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2020년 EPS 증감률이 한국보다 높았던 국가는 대만(27.0%)이 전부였다. 올해 한국보다 EPS 증감률이 높은 국가는 브라질, 러시아가 전부다.


그러나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EPS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국가는 브라질, 한국, 대만 등이 꼽힌다. 대만 -0.4%, 한국 -4.3%, 브라질 -10.5% 순이다. 인도네시아(20.8%), 인도(18.9%), 중국(16.0%) 등 타 신흥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그 차별화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개월 선행 EPS 증감률은 브라질(-4.3%)을 제외하면 0.6%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으로 내년 한국 증시는 약세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2020년, 2021년 높았던 EPS 증감률이 한국 증시 상승의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20년에는 한국의 증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로 꼽히기도 했다. 한국의 수익률은 30.8%로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1위였으며, 이어 대만이 22.8%를 기록했다. 20%를 웃돈 곳은 2개국뿐이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익사이클의 둔화가 진행중이라는 점, 2022년 이익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해선 숫자가 왜곡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연구원은 "MSCI 인덱스 기준 한국 증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0.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4배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숫자의 왜곡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분할에 의한 더블 카운팅(Double-counting) 이슈는 한국 증시만의 특수한 문제로 분할이 활발해진 2013년 이후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상장에 의한 기존 종목의 부진은 특히 올해 들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역대급 기업공개(IPO)에 따른 지수 내 반영 비중 변화가 기존 상장 종목의 부진을 이끌었고, 이로 인해 기존 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MSCI 지수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낮아지는 착시 현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지금 당장(4분기) 내려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4분기 실적은 단 한번도 전망치를 상회한 적이 없다. 매년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고, 성과급이 지급되며, 충당금이 쌓인다.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4분기 전망치와 2022년 전망치가 동반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2021년 1분기를 고점으로 시작된 증시 이익사이클 하락국면은 내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 증감률은 3분기보다 낮고 내년 1분기에는 한 자릿수 증감률, 내년 2분기, 3분기는 마이너스 증감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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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내년에 증시 전반적으로 이익 성장이 희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 성장이 존재하는 기업과 부재한 기업간의 주가 차별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증시 조정 기간에 투자자들이 기업의 밸류에이션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성과를 보이는 기업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황지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내에서 매출총이익율(GPM)이 내년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 매출 추정치가 내년에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 최근 3개월동안 내년에 대한 매출액 추청치가 상향조정된 기업 등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펄어비스, 크래프톤, 천보, KH바텍, 일진머티리얼즈, 이오테크닉스, 아시아나항공, 아이에스동서, 아프리카TV, 클래시스 등을 제시했다. EPS 변화율 상·하위로 선별한 전략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MM, 후성, OCI, SK바이오사이언스, DB하이텍, 롯데관광개발, LG이노텍, 에쓰오일(S-Oil), 엔씨소프트, 효성첨단소재 등을 꼽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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