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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해치지 않는다"…163년 전통 잇는 친환경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히든業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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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부터 5대째 비누 장인 가문이 만들어낸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
브랜드 철학 'ALL-ONE!'에 따라 다양한 기부 및 캠페인 활동 진행

"자연 해치지 않는다"…163년 전통 잇는 친환경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히든業스토리] 사진=닥터 브로너스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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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기업들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가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친환경 소비를 원하는 추세다. 이들을 일컬어 '그린슈머'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그린슈머는 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기업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탄소 배출량 감소 활동을 하는 등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오랜 기간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이 있어 주목받는다. 미국의 대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Dr.Bronner's)가 그 주인공이다. 5대째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닥터 브로너스는 창립 이래 단 한 번의 상업적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20년 넘게 미국 유기농 비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 세계평화에 관심 가진 닥터 브로너스비누에 신념을 담다


비누는 많은 인류의 전염병을 예방케 해준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160여 년 전만 해도 비누는 특유의 화학성분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피부를 손상시키기도 했다. 이에 당시 기업들은 자연 재료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세정력은 유지하면서도 안전한 비누를 만들려 노력했다.


"자연 해치지 않는다"…163년 전통 잇는 친환경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히든業스토리] 브로너 가문의 1대 엠마뉴엘 하일브로너가 자신의 집을 개조해 설립한 비누공장. 사진=닥터 브로너스 홈페이지


1850년대 독일에서도 안전한 비누에 대한 열망은 거셌다. 많은 이들이 비누 개발에 열정을 쏟았으나, 그중 수제 비누를 만들어 명성을 떨치던 한 가문이 주목받았다. 이 가문의 1대인 엠마뉴엘 하일브로너(Emmanuel Heilbronner)는 독일 최초의 비누 메이커 자격증을 취득한 이로, 1858년 그는 자신의 집을 개조해 비누공장을 설립하는 등의 열정을 보인다.


이후 그는 동물성 유지를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오일 베이스의 리퀴드 타입 비누를 최초로 개발한다. 이 비누는 독일 전역에 대량 공급돼 회사의 규모는 커지게 되고, 엠마뉴엘은 독일 하일브론 지역에 거대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 후 가업을 2대인 베르톨트 하일브로너(Berthold Heilbronner)에게 물려준다.


베르톨트는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데 이바지했고, 이후 그와 그의 아내 프란치스카(Franciska) 사이에서 브로너 가문의 3대 에밀 브로너(Emil Bronner)가 태어난다. 그가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닥터 브로너스 설립의 시초가 된 인물이다.


에밀은 1930년 가업의 발전과 비누 제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많은 이들이 나치에 의해 학살당하자 그는 '세계평화'와 '지구공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의를 시작했고, 강의가 끝나면 수강생들에게 몸과 마음을 씻으라는 뜻에서 비누를 병에 담아 나눠줬다.


이후 비누는 입소문이 났고, 강연을 들으러 오는 이들보다 되레 비누를 얻으러 오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에밀은 비누가 담긴 병에 그의 철학을 작고 빽빽하게 적어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와 함께 라벨에 담는다. 이것이 닥터 브로너스 라벨의 시초다.


"자연 해치지 않는다"…163년 전통 잇는 친환경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히든業스토리] 사진=닥터 브로너스 공식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 '그린슈머' 사로잡은 비결은…사람·동물·지구의 공존 꿈꾸다


닥터 브로너스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지구의 공존을 뜻하는 브랜드 철학 'ALL-ONE!(올원)'에 따라 다양한 기부 및 캠페인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닥터 브로너스는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비건 브랜드로, 다양한 동물보호 활동을 펼쳐왔다. 단순히 동물 실험 및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것에서 나아가 공장식 축산 반대와 사육 동물 복지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2014년 이후로는 공장식 농장 반대와 지속 가능한 식품 체계를 위해 노력하는 미국과 영국 등 여러 나라의 동물보호 단체에 백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용기와 포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2003년부터 '퓨어 캐스틸 솝'을 비롯한 제품 용기에 100% PCR 플라스틱을 사용해왔다. PCR 플라스틱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특수 공정으로 재가공한 친환경 재활용 수지로 일반 플라스틱보다 최대 15% 이상 비싼 소재다.


◆ 셀럽이 사랑한 닥터 브로너스매출 또한 꾸준한 성장


이들의 친환경 철학과 기업 윤리, 뛰어난 제품력으로 인해 닥터 브로너스의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21년간 미국 유기농 바디케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천연비누 제조사가 됐다.


매출 또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닥터 브로너스의 매출은 1998년 400만달러(47억5700만원)에서 2018년 1억2250만달러(1457억)로 20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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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닥터 브로너스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랑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샌드라 블록, 드류 배리모어 등 많은 스타들이 해당 브랜드 팬임을 밝힌 바 있어 주목받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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