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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너지 '머쓱'…카카오페이證, 만년적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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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너지 '머쓱'…카카오페이證, 만년적자 행진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간증권 한국총괄대표,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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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에 인수된 이후 ‘만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금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가 기업금융 전문의 바로투자증권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합병 이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23일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1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년전(-32억원)보다 적자폭이 4배 넘게 확대됐다. 올해 2분기(-84억원)와 비교해도 영업적자 규모는 5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6.96% 늘어난 52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 당기순적자는 28억원에서 125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인수하고,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다. 현재 카카오페이(60%)가 최대주주다. 바로투자증권은 인수 직전인 2019년 기준 자기자본 599억원, 영업이익 78억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로 지점이 없어 리테일(소매금융)보다 기업금융, 법인영업에 특화됐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간편결제를 비롯한 송금과 인증, 청구서 등 리테일에 주력한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이다. 이 때문에 인수 당시 카카오톡 같은 온라인 비대면 채널과 기업금융간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카카오페이 인수 직후인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17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억원과 7억원으로 수익성은 양호했지만, 2분기부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 후 카카오톡 플랫폼에 주식과 펀드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이며 리테일 부문을 강화해왔지만, 이 마저도 지난 8월 금융소비자법 시행으로 온라인 연계투자 서비스 등은 중단된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하고,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등을 통해 리테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사업 강화를 위해 2023년까지 직원수를 445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3분기 현재 직원수는 257명으로 인건비는 27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분기 190억원에서 가파르게 늘어나며 영업적자 규모를 키운 큰 요인 중 하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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