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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 신세계 '쓱닷컴'‥'눈 먼' 디지털혁신 '수수료갑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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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 신세계 '쓱닷컴'‥'눈 먼' 디지털혁신 '수수료갑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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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내년 상장을 앞둔 신세계 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쓱(SSG)닷컴이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고액 수수료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명품이나 국내 유력 브랜드에는 적은 수수료를 받지만, 국내 중소업체는 고액의 수수료를 부담시키는 유통업계의 고질병인 '수수료 갑질'이 점포가 필요없는 온라인 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투자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온라인몰에 입점한 중소기업에 최대 40%대의 고액 수수료 정책을 펴고 있다.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A사의 경우 쓱닷컴을 통해 0~10%대 할인으로 제품을 판매할 때 35~40%를 수수료로 지불한다. 예를들어 소비자가격 1만원대 제품을 쓱닷컴에서 10%할인된 9000원에 판매할 경우 3150원~3600원을 쓱닷컴에 수수료로 내야한다. 할인율 20%(수수료율 30%), 할인율 30%(수수료율 25%), 할인율 40%(수수료율 20%) 등 할인율에 따라 수수료율을 매기고 있다.


A브랜드 관계자는 "수수료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며 "거의 40%로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쓱닷컴의 화장품 수수료율(14.8%)과 현저한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쓱닷컴은 국내 대형 뷰티 브랜드의 경우 20~30%대, 해외명품브랜드엔 10%내외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공정위의 대형 유통업체 유통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쓱닷컴의 여성의류 수수료율은 여성정장(16.7%), 여성 캐주얼(15.1%), 속옷·모피(16.7%), 진·유니섹스(13.1%) 남성 캐주얼(17.1%), 셔츠·넥타이(14.1%), 해외명품(20.5%)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목소리는 통계와는 좀 다르다.


아웃도어 브랜드 B사 관계자는 "쓱닷컴은 기본적으로 수수료 20%를 부른다"며 "브랜드 입장에선 '쿠폰할인' 등 소비자들에게 최저가로 노출되는 부분에서 상품기획자(MD) 재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수수료를 사실상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 조사 발표와 실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수수료율 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쓱닷컴이 브랜드를 등급화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율 격차를 크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브랜드와 그렇지 않은 브랜드 간 온도차는 극명하다. 국내 한 유력 패션브랜드 C사 관계자는 "우리는 10%대 수수료를 내고 쓱닷컴에 입점해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쓱닷컴 측은 시장에서 합의된 비용이라고 해명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희소성을 강조하는 명품들은 갑을관계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하기에 조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며 "화장품이나 패션 쪽은 원래 중간 마진이 높은 편이고 시장에서 제조사와 판매사 간 합의된 마진 폭이 있다"고 설명했다.


쓱닷컴 측은 고액 수수료 정책이 패션·화장품 등 브랜드 선호도가 가격을 크게 좌우하는 시장에 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쓱닷컴은 주력인 신선식품이나 건강식품 등 식품 부문에서도 타 온라인 쇼핑몰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쓱닷컴의 수수료율은 신선식품 16%, 가공식품 18.1%, 즉석식품 18.1%로 조사됐다. 이는 온라인쇼핑몰 전체 평균(신선 12.6%, 가공 10.9%, 즉석 14.5%)과 비교해 현저하게 높은 수치다. 건강식품 수수료율도 전체 평균(15%) 대비 4.1%포인트 높은 19.1%로 집계됐다.


그 외 가정생활, 아동유아, 문화, 스포츠·레저, 잡화, 가전·디지털, 이미용품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쓱닷컴의 수수료율은 업계 평균을 현저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석 액세서리류의 경우업계 평균(12.9%)보다 10.9%포인트 높은 23.8%로 나타났다. 이미용품 역시 평균 수수료율(15.1%) 보다 7.2%포인트 높은 22.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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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등 플랫폼 대기업들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이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계열의 쓱닷컴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경쟁력이 약한 기업에만 과도한 사업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졌다. 상장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전 전반적인 수수료 정책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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