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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절반 왔는데 벌써 빨간불…목숨 걸고 건너야" 횡단보도 두려운 노인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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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 시간 너무 빠르다" 불만 토로
6~8차선 건널목, 노인들에게는 큰 부담
수레 끌던 중 신호 깜박깜박…아슬아슬한 순간들
교통사고 노인 사망자 수, OECD 평균 3배 넘어

[르포]"절반 왔는데 벌써 빨간불…목숨 걸고 건너야" 횡단보도 두려운 노인들(종합) 16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횡단보도에서 노인이 수레를 끌던 중 멈춰 섰다. 신호등 파란불 신호가 곧 바뀌려 하자, 근처에 있던 남성이 노인을 돕기 위해 다가오는 모습. / 사진=임주형 기자 ske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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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신호등 파란불 시간이 짧게 느껴지냐고? 난 맨날 목숨 걸고 건너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70대 A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분통을 터뜨렸다. 탑골공원 인근에서 박스 수집을 하며 생활비를 번다는 그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일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성토했다. A씨는 "우리 노인들한테 신호등 파란불 시간은 절대 길지 않다"며 "건널목에 있는 차들은 한 번도 날 기다려 준 적이 없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신호등 보행 신호가 노인들의 걸음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반인에 비해 거동이 불편한 '보행 약자'거나, 수레·유모차 등을 끄는 노인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교통당국 조사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에게 있어 가장 기초적인 통행 수단인 횡단보도가 노인들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리 아프고 숨 차" 횡단보도 부담 느끼는 노인들


A씨를 만난 탑골공원은 평소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자주 모이는 장소로, 공원 주변은 6~8차선의 넓은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16일 '아시아경제'가 공원 인근을 찾았을 때도 공원에 출입하는 노인들이 긴 건널목을 횡단하는 중이었다.


노인들의 보행 수단 및 속도는 각양각색이었다. 두 발로 빠르게 걷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지팡이를 짚고 살짝 느리게 걷는 노인들도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걷거나 전동 휠체어 등에 몸을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 노인들은 박스, 병 등 잡동사니를 가득 실은 수레를 끌며 횡단보도를 건넜다.


신호등의 보행 신호에 비해 걷는 속도가 느려 아슬아슬한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공원 맞은편에서 수레를 끌고 횡단보도를 걷던 한 남성은 도로 중간에서 "어어" 하는 목소리를 내더니, 보행이 힘들어졌는지 잠시 멈춰 섰다. 25초에서 시작했던 파란불 신호는 어느덧 10여초 만을 남긴 상태였다. 이때 뒤에서 걸어오던 다른 남성이 수레를 밀어준 덕분에, 두 사람은 가까스로 제 시간에 인도로 발을 들일 수 있었다. 만일 도와준 이가 없었더라면 수레를 끌던 노인이 큰 곤경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르포]"절반 왔는데 벌써 빨간불…목숨 걸고 건너야" 횡단보도 두려운 노인들(종합) 서울 강서구 한 6차선 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 사진=임주형 기자 skepped@


고령층은 자신들의 걸음 속도에 비해 파란불 유지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고 토로했다. 수레를 끄는 또 다른 노인 B씨는 "좁은 도로는 상관없다. 하지만 대로에 있는 횡단보도는 건널 때마다 다리도 아프고 숨이 찬다"며 "도로 중간에 쉼터(중간보행섬)가 있는 횡단보도면 그나마 안전하지만 그런 곳은 거의 못 봤다"라고 말했다.


평소 다리 관절 통증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다는 70대 C씨는 "횡단보도 시간이 너무 짧다. 인도에서 기다렸다가 건너는 데도 걷는 도중에 빨간불로 변한 경우가 많았다"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운전자들에게 눈총을 받는 것 같아 억울할 때가 있다"고 울화를 터뜨렸다.


국내 노인 걸음 속도 하위 25%, 국제 기준보다 훨씬 낮아


신호등 유지 시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은 노인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와 카이스트(KAIST)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인 중 하위 25%의 보행 속도는 남성 0.663m/s, 여성은 이보다 느린 0.545m/s였다.


현재 국제 기준으로 정해진 사람의 보행 속도는 성인 기준 1m/s, 느린 걸음걸이는 0.8m/s로 상정한다. 신호등 파란불 유지 시간 또한 이 속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관절·근육 등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많은 고령층 특성상, 이 속도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의 하위 25% 여성 노인의 경우 단 1초도 놓치지 않고 걷는다고 해도 국내 횡단보도를 제 시간 안에 통과하기 힘들다.


[르포]"절반 왔는데 벌써 빨간불…목숨 걸고 건너야" 횡단보도 두려운 노인들(종합)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57.5%로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 사진=연합뉴스


실제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노인 비율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6년 50.5%에서 지난해 57.5%로, 최근 5년간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하는 '노인 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사망자 수' 통계에서도 국내 노인 사망자 숫자가 압도적으로 높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2018년 기준 한국 노인 사망자 수는 10만명 당 11.4명을 기록해 1위로 나타났다. 2위인 칠레(8.1명)보다 3.3명 더 많고, 회원국 평균(2.9명)과 비교하면 3배를 훨씬 넘는다.


정부, 고령층 배려한 '사람 중심 도로' 설계지침 마련


정부는 고령층과 보행 약자 계층을 고려한 신호등·횡단보도 체계를 새롭게 입안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약 1달간 '사람 중심 도로 설계지침 제정안'을 행정 예고한 바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설치되는 횡단보도는 노인들을 위한 보행 편의시설을 제공해야 한다.


구체적인 시설 목록으로는 △가시성을 높인 바닥형 보행 신호 △횡단보도 대기 쉼터 △횡단 시간이 부족한 경우를 고려해 건널목 중간에 마련되는 '중앙보행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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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시지역도로는 시속 50km 이하로 설계하도록 유도하고,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속도에 따라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 고원식 횡단보도 등 교통정온화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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