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발표로 촉발된 9만 군민의 분노가 주민 자발적 릴레이 반대 결의대회로 이어지며 군 공항 이전 저지라는 기치 아래 무안군민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해제면 이장단 54명이 지난달 29일 군 공항 무안 이전 결사반대 투쟁에 선봉으로 나서겠다며 결의를 다진 것을 시작으로 현경면 새마을 부녀회 45명이 지난 4일 군 공항 무안 이전 추진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또한 지난 9일에 개최된 망운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주민 30여명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군 공항 이전사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결의 퍼포먼스를 가졌다.
지난 11일 현경면 문화복지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주민 50여명은 국토부의 월권행위를 규탄하며, 군 공항 이전은 농어민의 생산기반을 파괴해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지를 피력했다.
착공식 후 주민 결의행사를 주도한 조영규 망운 번영회 총무는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한 우리 지역이 군 공항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군 공항 이전 시 망운 주민들의 소음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우리 스스로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군 공항 이전 저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탄면 새마을부녀회는 오는 19일 결의대회를 예고했으며, 무안읍과 일로읍 주민들은 오는 23일과 26일 광주 송정리 전투비행장 소음피해 현장 견학을 계획하는 등 군 공항을 반대하는 무안군민의 목소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ohj135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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