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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역대급 일매출 신화 찍고 왕좌 되찾은 '택진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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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올 확률형아이템 논란 맘고생
신작부진 주가하락 설움 씻고
구글·애플 마켓 매출 1위 탈환
글로벌 '린저씨' 공략

[사람人]역대급 일매출 신화 찍고 왕좌 되찾은 '택진이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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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이 담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비장한 각오가 담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가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엔씨는 올해 유난히 시련이 많았다. 확률형아이템(뽑기) 논란, 신작 ‘블레이드&소울2’ 흥행 부진으로 주가 하락 등 몸살을 앓았다. ‘택진이형’으로 이용자들에게 칭송 받았던 김 대표 역시 비판을 받으면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금의 엔씨를 있게 만든 ‘리니지’ 지식재산권(IP)으로 보란듯이 명예회복에 나섰다.


왕좌 되찾은 택진이형

김 대표의 야심작 리니지W는 10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엔씨가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에게 자리를 내어준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 안에는 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 등 엔씨의 게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리니지W는 역대급 일매출도 기록했다. 엔씨가 밝힌 리니지W 첫날 일매출은 107억원을 웃돌았다. 이전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오딘’의 경우 첫날 일매출이 70억원 수준이었다. 리니지의 화려한 부활이다.


이번에도 엔씨를 지킨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이었다. 1997년 엔씨를 창업 초기 투자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던 김 대표는 집 담보 대출까지 받을 만큼 승부수를 던졌다. 그렇게 공을 들인 리니지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금의 엔씨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이번 신작 리니지W 개발에도 직접 관여하면서 사활을 걸었다. 1세대 창업자 중 아직도 현업에서 뛰는 것은 김 대표가 거의 유일하다. 김 대표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참여해 리니지W 개발에 열정을 쏟았다. 김 대표가 공개적으로 나서 "24년 동안 쌓은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낼 정도였다. 리니지W는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30년 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3차원(3D) 그래픽에 원작과 같은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 등을 결합했다.


엔씨는 연초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이용자의 반발로 홍역을 치렀고 지난 8월엔 야심작인 블레이드&소울2의 흥행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2연타를 맞았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대놓고 해외 게임과 비교되며 비판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드물게 ‘형’으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던 김 대표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대중에게 익숙한 만큼 최근 엔씨의 부진이 김 대표를 향한 직접적인 비난으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심작이었던 리니지W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김 대표는 한시름을 놓게 됐다.



[사람人]역대급 일매출 신화 찍고 왕좌 되찾은 '택진이형'


글로벌 ‘린저씨’ 공략

국내에서 리니지의 충성 이용자를 뜻하는 ‘린저씨(리니지+아저씨)’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김 대표는 이제 전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글로벌 성공은 김 대표에게 가장 도전적인 과제다. 엔씨는 국내 매출 비중이 80%(지난해 기준)에 달해 늘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대표는 이번 신작 리니지W를 아예 글로벌 타깃으로 만들었다. 김 대표가 직접 게임 이름에 아이디어를 냈다. W는 ‘월드와이드(Worldwide)’의 의미다. 지난 4일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했고 내년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 확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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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글로벌 공략을 위해 내세운 것은 ‘글로벌 전투’다. 리니지W에서는 전세계 이용자들이 모여서 전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게임의 경우에도 국가별로 제공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 한 서버에서 서로 다른 국가 이용자들이 모여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까지 도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엔씨 위기설에 사내 직원들에게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파란 눈의 린저씨 마음까지 사로잡아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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