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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주식 10% 팔까요?"에 찬성 58%…트위터 설문조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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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모든 결과에 대비"…주식 매각 의사 밝혀
美 상원의원 "억만장자세 논의 계속해야"

"머스크 주식 10% 팔까요?"에 찬성 58%…트위터 설문조사 종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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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를 묻는 트위터 설문조사에서 과반수의 응답자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에 대한 여부를 묻는 트위터 설문조사가 이날 오후 공식 종료됐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것을) 당신은 지지하는가?"라고 묻는 이 설문조사에서 351만9000여명의 응답자 중 57.9%가 '네(Yes)'라고 응답해 '아니오(No)'라고 응답한 비율(42.1%)을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주식 10% 팔까요?"에 찬성 58%…트위터 설문조사 종료 [이미지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이날 결과가 발표된 직후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나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준비가 돼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자 테슬라 주식의 토큰형 가상화폐가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6.8%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머스크가 실제로 주식을 매도하게 될 경우 8일 뉴욕증시 장 개장 이후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데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정치권 내에서 억만장자세 도입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머스크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확산된 바 있다.


특히 미실현 손익에 대한 과세는 없다는 원칙에 따라 주식형 재산이 대부분인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비해 납부한 세금이 많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수장이 "머스크의 재산 2%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머스크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의 재산 기부를 요청하기도 했다.


3380억달러(약 40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부자로 알려진 머스크는 이러한 비판에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의 매각 여부를 트위터에 묻겠다며 관련 설문조사를 지난 6일 올렸다.


실제로 머스크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처분한다면 이는 지난 3개월간 테슬라 주식의 일일 평균 거래량 대비 80%에 달하는 주식 물량을 한 번에 매도하게 되는 셈이다.


머스크가 실제 주식 매도에 나설 경우 210억달러(약 25조원)를 현금화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매도 물량 급증이 예상되지만 테슬라 주식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웨드부시 시큐리티스'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주식 10%를 매각해도 테슬라 주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세금을 둘러싼) 비판을 희석하고 (머스크 자신의) 인식을 개선하게 되는 좋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머스크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미국 정치권은 억만장자세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세계 최고 부자가 세금을 낼지 말지는 트위터 설문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 억만장자세 도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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