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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책 내놔라" 주주 압박 시달리는 소프트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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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점 이후 40% 이상 주가 하락…3분기 적자 전망

"주가 부양책 내놔라" 주주 압박 시달리는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주가 추이 [이미지 출처= 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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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소프트뱅크가 주주들로부터 주가 부양 계획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주가가 지난 3월 사상최고치인 1만700엔까지 오른 뒤 40% 넘게 하락해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3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반전을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일부 주주들이 노골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그동안 약 23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다. 하지만 당시 자사주 매입 계획은 거의 종료된 상태고 엘리엇 등은 새로운 자사주 매입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 주간 내부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프트뱅크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부양책 내놔라" 주주 압박 시달리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엘리엇 등의 압박은 최근 비전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에 열중하고 있는 손정의 회장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전펀드는 올해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전펀드는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2019년 디디추싱에 투자했으며 20%가 넘는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디디추싱은 올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가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 현재 디디추싱 주가는 공모가(14달러)보다 42% 하락해 8.12달러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가 25% 가까운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역시 마윈 창업주가 중국 정부의 눈밖에 난 탓에 올해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32%, 홍콩 증시에서 31%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비전펀드는 재원 중 상당한 규모를 중국 IT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중국 기업 주가 하락이 거듭되자 손 회장은 지난 8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당국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국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손 회장은 "중국은 여전히 기술 및 인공지능의 혁신 허브지만 투자 측면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비전펀드의 중국 투자 비율도 지난해 2분기에 기존 23%에서 11%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7615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9.4% 감소했다. 3분기에는 아예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소프트뱅크가 3분기에 2988억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6275억엔 순이익을 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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