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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녀 둘이 제주 흑돼지…"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연에 '공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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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 계획적이고 상습적"
"이번 일로 괜히 감사한 손님들께 의심의 눈초리가 생길까 무섭다"

"젊은 남녀 둘이 제주 흑돼지…"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연에 '공분' 계산을 하지 않고 식당에서 사라지는 일명 '먹튀' 피해를 입은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은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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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자신의 가게를 찾은 젊은 남녀손님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피해 사연을 공개해 공분이 일고 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A씨는 지난달 30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젊은 남녀 둘이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를 2번 리필했다"라며 "금액을 떠나서 괘씸하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웨이팅 중 본인들의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화장실 쪽 뒷문 쪽으로 갔다가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아서 방문자 큐알코드 체크도 피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아무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을 가고 다른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가니 바쁜 와중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가는 줄 알고 보고도 당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남녀 둘이 제주 흑돼지…"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연에 '공분' 서울 강서구 한 고깃집 자영업자가 자신의 가게를 찾은 젊은 남녀손님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이니 더 괘씸하다"라며 "경찰 친구에게 물으니 큐알코드를 찍지 않았으면 찾기 어려울 것이라더라. 동선을 파악해서 동네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경찰분들이 하시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또 "CCTV 화면이 고화질이라 두 사람의 얼굴이 잘 찍혔지만, 그것만으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릴까도 생각했는데 초상권 문제로 괜히 귀찮아질까 봐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게 편할 것 같다. 동네 사장님들에겐 얼굴을 공유해서 조심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테이블 11개인 작은 가게에 홀에 (직원이) 3명이나 있는데 작정하고 무전 취식하려고 오니 어쩔 수가 없다"며 "6년 동안 가게 두 곳을 운영하면서 항상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냈는데 이번 일을 겪으니 괜히 감사한 손님들께 의심의 눈초리가 생길까 무섭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두 남녀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해당 지역에서 장사하시는 사장님들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러니 선불하는 곳도 이해가 간다", "사장님. 상처받지 마시고 귀찮더라도 신고해서 10배로 받아내세요. 코로나 시국에 힘든 거 뻔히 알면서 저런 거 보니 진짜 너무 괘씸하세요. 받아내세요. 꼭", "술까지 마신 거 보니 배고픈 게 문제가 아니네", "상습범인 것 같은데 다른 가게도 피해 없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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