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3분기 영업익 203% 증가…주가는 뒷걸음질
피크 아웃 우려에 매도 주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주가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공개한 날 기업가치는 오히려 떨어졌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은 전날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4%와 203.9% 증가한 1조3282억원과 19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호실적이다. 하지만 당일 팬오션은 전일대비 0.79% 하락한 62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OCI도 매출액(8887억원)이 89.9% 뛰었고 영업이익(1945억원)은 무려 976.9%나 증가했지만, 종가는 2.18% 빠졌다. 삼성전기도 이 기간 매출액이 20.6% 증가한 2조6886억원, 영업이익은 48.9% 늘어난 457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삼성전기 종가는 1.24% 하락한 15만9000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21.8% 늘어난 LG디스플레이도 0.27% 하락 마감했다.
전날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화권 증시의 부진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지만, 호실적이 ‘피크 아웃(경기고점 후 하락)’ 징후로 여겨지면서 매도 주문을 쏟아낸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팬오션의 경우 해운업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말부터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는데, 이달 들어 전날까지 17.35% 하락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려온 삼성전기는 올해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전방산업인 PC와 TV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중화권의 스마트폰 재고 조정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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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OCI는 이달 1일 연중 최고가인 16만9000원을 찍은 이후 전날까지 16.20% 하락했는데, 이날 개장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OCI의 경우 글로벌 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태양광 사업이 호조를 보일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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