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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끝 상장' 카카오페이, "국민생활 금융 플랫폼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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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보험·대출중개 등 강화…해외진출 기회도 모색
다음 달 3일 코스피 상장…국내 최초 공모주 100% 균등 배정

'삼수 끝 상장' 카카오페이, "국민생활 금융 플랫폼 목표"(종합)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모습. (사진제공=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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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삼수' 끝에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페이가 보험과 투자, 대출중개 서비스 강화를 통해 국민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용자들이 여러 앱을 사용할 필요 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향후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MTS)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 그리고 해외진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 사용자 수와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삼수 끝에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앞서 고평가 논란과 금융플랫폼 규제 여파로 상장이 두 번이나 미뤄지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류 대표와 경영진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성장 동력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카카오페이는 먼저 46조원에 달하는 목표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편의 기능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가 현재 준비 중이며 내년 초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통해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중개 분야에서는 자체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신용대출상품에 이어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류 대표는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분석 서비스를 제시하며 자산현황 조회, 수입 및 지출 분석에 따른 금융상품 제공 등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국민 누구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와 손잡고 30조원 규모의 해외시장을 공략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선 유망 핀테크 기업의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는 "위드코로나에 맞춰 중국과 동남아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금융플랫폼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먼저 빅테크를 둘러싼 독과점 우려에 대해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와 여러 금융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금융사와 플랫폼 모두가 이롭게 되는 방향성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신원근 CSO도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는 금융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새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 지도에 맞춰 엄격한 소비자 보호책을 마련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이슈로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 것에 대해선 신원근 CSO가 "금소법 시행 초기인 만큼 위반 소비자 있는 서비스 취급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추후 법적 검토 후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해왔던 만큼 (금소법 관련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14년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의 올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65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2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2019년 2%에 불과했던 금융 서비스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 32%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 상장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할 계획이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 주주가 될 수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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