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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홍준표, 본색은 완고한 성차별주의자…유승민 尹 인신공격만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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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페미니즘 이해 부족…지도자 반열 들기 어려워"
"유승민, 강인한 리더형 못 돼 불운한 후보"

신평 "홍준표, 본색은 완고한 성차별주의자…유승민 尹 인신공격만 치중"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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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경쟁 후보인 홍준표 의원을 "본색은 반(反)페미니즘, 완고한 성차별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불운한 후보"라는 평가를 내놨다.


신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짧은 평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홍 의원은 성격상 지도자형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고, '공정의 가치'에 일찍 눈을 떠 젊은 층의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다"면서도 "만약 그가 경선을 통과하여 (더불어민주당)이재명 후보와의 본선에 들어가면 참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홍 의원은 우선 역사적 대세로서의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라며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나, 본색은 반페미니즘에 불과하다. 이 점에서 완고한 성차별주의자로서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의 반열에 들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의원이) 경남지사로 재직할 당시 온갖 파문을 일으키며 경남의료원을 폐쇄한 사실에서 볼 수 있듯 그는 냉혹한 자본주의자고, 좋게 말하면 신자유주의 신봉자"라며 "자본주의를 절대시하면 어느 나라에서나 경쟁에서 탈락한 수많은 사회경제적 소수자, 약자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이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타당성을 확보했다"며 "이런 점에서 홍 의원은 시대착오적인 환상에 젖어 돌출행동을 일삼은 돈키호테적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신평 "홍준표, 본색은 완고한 성차별주의자…유승민 尹 인신공격만 치중"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에 대해선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시대정신은 강력한 리더십인데, 그 점에서 유 전 의원은 불운하다"라며 "그가 주창하는 여러 경제정책의 방향도 대체로 올바르지만, 그는 강인한 리더형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시대적 조류인 '공정의 가치'를 정조준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에 대한 여론조사가 형편없는 하방선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의 근본원인은 바로 이것"이라면서 "아마 윤 전 총장만 제거되면 홍 의원과 자웅을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눈에 불을 켜고 윤 전 총장에 대한 인신공격에 치중한다"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이 다른 후보와의 맞수토론에서조차 윤 전 총장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면서 "그런 말을 할 때 자신의 표정이 어떠한가를 지금이라도 한 번 확인해보면 어떨까. 그의 표정은 굳고 일그러진다. 내가 아는 유승민의 단아한 선비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하고, 또 갈라치기를 거듭하며 형성된 국민의 세찬 '반문(反文) 정서'에도 가장 들어맞는 사람"이라며 "그의 반듯한 성품, 선량한 인성이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 조금씩 더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지금까지 반문을 넘어 어떤 뚜렷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하지 못하였다"라며 "'공정의 가치' 실현에 관해서도 그의 정책공약은 조금 공허하다. 이 점에서는 사법시험 부활, 대입수시 폐지 등을 선연하게 내세우는 홍 후보가 훨씬 낫다"고 했다.



아울러 "무릇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한 시대를 새로 만들겠다는, 그래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비전을 제시하는 '비저내어리(visionary)'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윤 전 총장이 지금 이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 가지기를 소홀히 한다면, 얼떨결에 홍 의원이 지금 덮어쓴 '가식의 포장' 속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채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할지 모른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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