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3개 대회 우승컵 '싹쓸이'

스페인·프랑스서 열린 WRC·WTCR·PURE ETCR 3개 대회서 우승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WRC, WTCR, PURE ETCR 등 지난 주말 펼쳐진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현대차는 지난 14~17일 스페인 타라고나주에서 열린 2021 WRC 11차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다니 소르도 선수가 'i20 쿠페 WRC' 랠리카로 각기 1·3위를 차지하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차는 WRC 통산 20승의 기록을 달성하는 한편,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이번 시즌 스페인 랠리는 올 시즌 세 번째 포장도로로 구성된 대회로, 현대차는 지난 벨기에 랠리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페인 랠리에서 우승하며 i20 쿠페 WRC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같은기간 프랑스 포 아르노스 서킷에서 개최된 2021 WTCR 6차 대회 두 번의 결승 레이스 중 두 번째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WTCR은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 등 제조사별 C 세그먼트의 고성능 경주차가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다.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 N TCR로 출전한 잔 칼 버네이 선수는 지난 17일 치러진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도합 144점을 획득, 드라이버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선수와의 점수 차는 16점이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 열린 전기차 레이싱 대회 'PURE ETCR'에서도 우승했다. PURE ETCR은 6대의 경주차를 A·B조 두 번에 나눠 총 4번의 라운드로 진행한 뒤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날 WTCR에서 우승한 잔 칼 버네이 선수는 현대차 벨로스터 N ETCR로 출전, B조 1라운드 2위, 2라운드 1위, 4라운드 1위로 총 72점을 얻어 우승했다. 같은 팀 동료인 아우구스토 파푸스 선수 역시 A조 1위에 올라 총 68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탄탄한 주행성능에 힘입어 주말동안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며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게 되는 WRC도 철저히 준비하여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을 널리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