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재호의 생명이야기]<223> 스테로이드의 달콤한 유혹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김재호의 생명이야기]<223> 스테로이드의 달콤한 유혹
AD


천식이나 관절염, 루푸스, 알러지와 같이 염증 때문에 붓거나 가렵거나 통증이나 붉은 반점과 같은 증상이 심할 때 많이 사용되는 약으로 스테로이드가 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이고, 이러한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의사들은 이런 환자가 찾아올 때 처방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고, 이 약을 사용해 본 환자들은 다시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쉬운 약이다.


우리 몸은 미생물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생기거나 자극적인 물질을 만나면, 백혈구를 포함한 면역 시스템이 이들을 제거하거나 치유하여 감염이나 질병, 부상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염증이다. 염증은 우리 몸이 조직이나 세포에 생기는 문제들을 치유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과정(생명이야기 191편 참조)이며, 질병은 아니다.


염증은 실핏줄이 확장되어 손상된 부위에 피의 공급을 늘려주고, 세포에 혈액과 단백질의 공급을 늘려주며, 미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호중구라는 백혈구가 늘어나는 세 과정으로 나타나는데, 붓거나 가렵거나 통증이나 붉은 반점과 같은 염증 증세를 동반한다. 염증 증세들은 염증의 원인이 소멸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염증의 원인이 계속 남아있으면, 염증은 만성화된다.


만성 염증은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는데, 그 원인이 소멸되지 않으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 만성 염증의 원인은 그 원인이 미생물 감염이나 상처, 자극적인 물질 등 다양하며, 백혈구가 정상세포를 병원체로 잘못 인식하여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생기기도 하는데,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염증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 가운데 하나가 스테로이드다.


우리가 어떤 위협을 받을 때 각 콩팥 위에 하나씩 있는 두 개의 부신에서는 긴박한 위험을 알려주는 경보 시스템의 역할을 하는 코티솔이라 부르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코티솔 호르몬은 신진대사나 면역 반응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테로이드는 이 코티솔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이며, 흔히 코르티코스테로이드라 부른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많은 질병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며, 장기 이식을 했을 때나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완화시키는 목적으로도 사용되는데, 사용되는 형태도 태블릿(알약)이나 액체, 주사, 크림이나 젤, 안약이나 연고 등 다양하다.


스테로이드는 코티솔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져서 코티솔 호르몬처럼 몸 안에서 면역세포의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생산을 억제하기 때문에 염증이 줄어들므로 병이 나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스테로이드는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기능이 전혀 없으므로 염증 증세가 줄어도 염증이 낫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염증의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의 약효가 떨어지면서 염증 증세는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이럴 때 염증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서 스테로이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스테로이드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진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스테로이드의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많은 양을 사용하거나 장기 사용할 때 잘 나타난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구용 스테로이드에서 발생하는데, 식욕 증가와 체중 증가, 수면 장애, 녹내장과 백내장, 고혈압, 근육 약화, 체모의 성장 증가, 당뇨병 악화, 상처 치유 지연, 위궤양, 골다공증과 골절, 우울증, 어린이의 발육 부진 등 매우 다양하다.


스테로이드는 다른 한편으로 면역시스템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장기 사용할 경우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 위험과 패혈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원인을 모르는 염증 증세가 심할 때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매력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사용할 때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감기약이 바이러스는 죽이지 못하고, 콧물이나 기침, 고열, 두통과 같은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처럼 염증 증세를 줄여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염증을 낫게 해 주는 약은 아니므로 일시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염증이 만성화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반드시 함께 하여야 하며, 절대로 장기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AD

김재호 독립연구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414:44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분양가 상승 흐름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소형 면적이 중형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엔 소형 청약자 수가 처음으로 중형을 앞서기도 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총 48만5271명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21만8047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60∼85㎡의 중형 아파트에 21만7322명,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에 4만9902명이 접수했다. 한국부동

  • 26.02.1311:00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재시행하기로 최종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매물을 내놓겠다는 다주택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 무주택자가 세입자 있는 다주택자 집을 사게 되면 전월세 계약 종료 때까지 '일시적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매물이 더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관망하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 증가율은 2주 연속

  • 26.02.1310:20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이 내놓은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보류지 10가구가 유찰 없이 첫 입찰에서 전량 낙찰됐다. 감정평가금액보다 5%가량 높은 기준가를 책정했음에도 40여명이 입찰에 참여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조합은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용면적 59㎡B 3가구와 74㎡B 7가구를 매각했다. 입찰 기준가는 59㎡가 29억800만~29억9200만원, 74㎡가 33억1800만~35억3300만원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