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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대선 투표율, 나이 많을수록 높고 어릴수록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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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80대 투표율이 가장 낮아…20대 투표율은 30대·40대보다 높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한국 정치에서 대선 투표율과 관련해 ‘정설(定說)’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얘기는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율이 높고 어릴수록 투표율이 낮다는 내용이다. 세대별 투표율은 대선 판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 중 하나다.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정당은 해당 세대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고, 나이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정당은 해당 세대의 투표율 올리기에 애를 쓴다. 그렇다면 실제로 나이가 많을수록 대선 투표율이 높고 어릴수록 낮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대선이 끝난 이후 선거 결과는 물론이고 투표율과 관련한 분석 자료를 내놓는다. 중앙선관위가 내놓는 투표율 분석은 가장 공신력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중앙선관위는 2012년 제18대 대선까지는 20대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세대를 분류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60대 이상의 연령대는 통합해서 ‘60대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자료를 분석했다는 얘기다.


[팩트체크] 대선 투표율, 나이 많을수록 높고 어릴수록 낮을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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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은 낮아지는데 평균 수명이 올라가면서 60대 이상이 대선 선거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가장 최근 대선인 2017년 대선부터 60대 이상 연령대를 세분화해 60대, 70대, 80대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대선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세대는 60대로 84.1%에 달했다. 70대 역시 81.8%로 높았다.


흥미로운 부분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인 80대 이상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80대 이상의 투표율은 56.2%로 급락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율이 높다는 가설이 흔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대선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투표율이 낮다는 얘기는 사실일까. 2017년 대선의 20대 투표율은 76.1%로 30대 74.2%, 40대 74.9%보다 높게 나타났다. 20~40대에서는 20대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는 얘기다.


20대에서도 전반(20~24세)과 후반(25~29세)은 투표율에서 차이가 있다. 2017년 대선에서 20대 전반 세대는 77.1%로 80%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인 반면 20대 후반은 74.9%로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 전반 세대의 투표율(77.1%)은 30대 전반 세대(74.3%)보다 높았다.


[팩트체크] 대선 투표율, 나이 많을수록 높고 어릴수록 낮을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런 특징은 2017년 대선에서만 나타난 현상일까.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8대 대통령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대 전반 세대 투표율은 71.1%, 30대 전반 세대는 67.7%로 나타났다.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인 80대 이상의 투표율이 가장 낮고, 나이가 어린 그룹인 20대에서도 전반 세대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80대 이상 고연령층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투표 참여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까. 20대 초반 세대 중 남성의 경우 군 입대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투표 참여율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을까. 특정 세대의 투표율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자료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담겨있지 않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연령대별 투표율에 대한 사실관계는 확인하지만 연령대별로 (투표 참여 여부와 관련한) 인터뷰를 따로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세대의 투표율이 높고, 낮은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중앙선관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60대와 70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할 때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가장 나이가 많은 80대 이상은 투표율이 전 세대에서 가장 낮고, 가장 나이가 어린 20대(특히 20대 전반 세대)는 30대와 40대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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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나이가 많을수록 대선 투표율이 높고 어릴수록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반의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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