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CEO 설문조사
"점진적 금리 상승 수익성 개선"
주력 상품 개인 보장성보험 꼽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코로나19 사태가 2023년에 종식되고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력 상품으로 개인 보장성보험을 꼽았으며 신사업 분야로 건강관리나 간병·요양 등 건강 관련 사업을 주목했다.
6일 보험연구원이 국내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종식시점에 대해 응답자 66.7%가 2022~2023년으로 단기 종식을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3~5년 정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0.8%에 달했다.
또 대부분 CEO들이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정상화되면 보험산업에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CEO들은 시중금리 상승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이 성장성보다는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투자영업 이익 증가와 이차역마진 감소 등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화에 대해서는 보험업내 새로운 사업모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이 41.0%로 가장 많았으며, 보험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모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도 28.2%였다.
디지털 플랫폼의 보험시장 진입 시 시장지배력 남용과 데이터·기술 독점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도한 경쟁과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생명보험사 주력 상품전략은 건강보험(34.8%), 종신보험(30.4%), 변액보험(17.0%), 연금보험(8.1%) 순으로 나타났으며, 손해보험은 장기인보험(46.9%)이 가장 많았고 기업종합보험(14.6%), 자동차보험(12.5%)을 꼽았다.
신사업영역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또한 건강관리서비스(38.6%), 간병·요양 서비스(20.9%) 등 건강 관련 사업을 꼽았으며,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14.1%), 소액단기보험(12.3%), 종합금융서비스(10.9%)를 택했다.
향후 1~2년 내 영업전략 중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전환(26.1%),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24.8%), IFRS17 및 K-ICS 선제적 대응(17.5%), 신상품 개발(14.5%) 등을 답했다.
오는 2023년 시행 예정인 새국제회계제도(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한 준비 수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잘 준비되고 있다는 평가가 77.0%에 달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은 디지털화를 무기로 신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사업영역 안에서는 건강보장 확대에 관심이 많았다"며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한 보험산업의 긍정적 인식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생존 전략과 함께 다양한 현안 이슈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 성장기반 조성과 현안이슈 대응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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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설문은 2021년 7월12일부터 7월27일까지 16일간 진행됐으며, 총 42명의 CEO 중 39명(생명보험 23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 응답률은 93%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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