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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CEO가 뜬다]③ “마라톤 미팅은 숙명”…‘팔방미인’ 스타트업 PO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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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매스프레소 CPO…삼성전자·NC소프트 등 거쳐
‘유니콘’ 몰로코 한국 지사 이끌어…여러 직무 경험한 제너럴리스트
“PO는 이용자 중심 사고가 핵심…소통 능력도 갖춰야”

[미니CEO가 뜬다]③ “마라톤 미팅은 숙명”…‘팔방미인’ 스타트업 PO 되는 법 김지원 매스프레소 최고제품책임자(CPO). 매스프레소가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학습 애플리케이션 '콴다'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진출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이달 중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 = 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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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팅이 있는 날이 많아요. 서비스를 위해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협업해야 하는 프로덕트 오너(PO·Product Owner)의 숙명이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내부 PO들과 1대 1 미팅을 해요. PO뿐 아니라 프로덕트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미팅이 가장 많은 사람일 거에요."


인공지능(AI)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콴다’ 운영사 매스프레소의 김지원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신의 바쁜 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다양한 이력을 지닌 김 CPO는 지난달 22일 매스프레소에 합류했다.


대기업 거쳐 스타트업行

김 CPO는 2005년 포항공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하드웨어(HW)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2008년 유학길에 올라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석사 과정(기술경영학)을 마쳤다. 이후 LG전자, 엔씨소프트 등을 거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한국계 스타트업 몰로코에 안착했다. 몰로코는 김 CPO가 입사할 당시 직원수가 10명 남짓에 불과했지만 현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CPO는 몰로코 한국사무소의 프로젝트 매니저(PM)들을 이끌며 회사 주력 서비스인 ‘몰로코 클라우드’ 출시 등을 주도했다.


이 같은 경험으로 김 CPO는 PO의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 대기업 엔지니어, 게임회사 전략 담당자, 스타트업 PM 등 여러 직무를 두루 경험한 이른바 제너럴리스트가 된 것이다. PO는 개발·디자인·마케팅 등 프로덕트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 김 CPO는 "엔씨소프트 신사업부에서 모바일 서비스 전략 등을 담당했던 게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든 배경"이라고 했다.


CPO의 주된 역할 중 하나는 PO 채용이다. 직원 250여명 규모의 매스프레소에서 김 CPO는 PO 증원 여부, 기존 직원의 PO 전환, PO 지원자 인터뷰 등 회사 내부의 PO 풀(pool)을 관리하는 일도 맡는다. 그는 "최고제품책임자는 프로덕트(제품·서비스)만이 아니라 프로덕트를 잘 만들 수 있는 조직도 세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니CEO가 뜬다]③ “마라톤 미팅은 숙명”…‘팔방미인’ 스타트업 PO 되는 법


이용자 시각 갖춰야…‘소프트스킬’도 중요

이용자 중심의 사고는 그가 꼽은 PO의 핵심 역량이다. PO는 고객 니즈와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분석해 프로덕트를 기획하는 만큼 이용자 중심의 시각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CPO는 "이용자 중심 사고를 하려면 PO 자신이 소비자로서 다양한 프로덕트를 경험해야 한다"면서 "PO는 직관이 아닌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해 실제 고객의 페인포인트 등을 발견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데이터 분석 능력이 핵심”이라며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얻은 정보 값을 분석하는 작업을 거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소프트 스킬’은 PO에게 요구되는 또 다른 역량이다. 소프트 스킬은 소통, 협동성, 리더십 등 타인과의 전반적인 상호 작용 능력을 뜻한다. 여러 관계자들과 협업하는 PO 업무 특성상 프로덕트 기획·출시 과정에서 ‘마라톤 미팅’이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이 과정에서 PO의 소프트 스킬은 업무 성과, 효율성 등과 직결될 수 있다.


[미니CEO가 뜬다]③ “마라톤 미팅은 숙명”…‘팔방미인’ 스타트업 PO 되는 법 매스프레소 프로덕트오너(PO)와 팀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매스프레소]


또한 PO는 담당 사업 부문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지만 독단적 결정이 잇따르면 팀원들과 신뢰를 구축할 수 없다. 그래서 PO는 각 분야 전문가인 팀원들과 수시로 의견 조율을 거쳐야 한다는 게 김 CPO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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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PO는 PO가 되기 위해선 적어도 3~5년 정도의 직장 경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직장 경력을 보는 건 사업, 기술, 이용자,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도 프로덕트 담당자를 뽑을 때 직장생활 전체 경력을 본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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