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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 의료기기 만들다 자격증까지 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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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메디헤어' 개발 참여 김정욱·윤병호 책임연구원
美FDA 승인 받은 LLLT 기술 적용
"홈케어 수요 계속 증가…다양한 치료 기기 출시 계획"

"탈모 치료 의료기기 만들다 자격증까지 땄죠" LG전자 홈뷰티개발팀의 김정욱 책임연구원(왼쪽)과 윤병호 책임연구원이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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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메디헤어는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첫 번째 가정용 의료기기다. 탈모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편리하게 두피 관리와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이 제품을 고안했다. 최근에는 메디헤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을 전후로 '황금시간'대에 TV 광고를 집중하거나 드라마에 제품을 노출하는 PPL 광고 등을 집중하면서다.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LG전자가 이처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가정용 의료기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27일 제품 개발에 참여한 LG전자 홈뷰티개발팀의 김정욱 책임연구원과 윤병호 책임연구원을 통해 메디헤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2~3년 동안 집에서 편리하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홈케어 기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해당 분야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LG전자 홈뷰티개발팀이 메디헤어 개발에 착수한 건 2017년이다. 이보다 앞서 LG 프라엘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제품을 연구하면서 빛을 이용한 저출력레이저치료(LLLT) 기술의 효능을 확인한 뒤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탈모 치료 제품으로 이를 확장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제품 기획으로 이어졌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메디헤어는 흰 달걀 모양의 헬멧 안에 250개의 LD(레이저다이오드)와 LED 복합광원을 배치했다. 여기서 나오는 빛 에너지를 모낭세포에 내리쬐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탈모를 관리한다. 연구원들은 "메디헤어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빠지는 안드로겐성 탈모를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이지만 이는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탈모약을 사용하거나 복용하기를 꺼리는 이들에게 이 같은 치료기기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임상 시험 결과 메디헤어를 16주 동안 사용한 피험자 그룹의 모발밀도는 이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21.64%, 모발굵기는 19.46% 각각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탈모 치료 의료기기 만들다 자격증까지 땄죠" LG전자가 개발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사진제공=LG전자]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가정용 의료기기 제품은 임상시험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된 기술이 우선이다. LLLT는 다양한 임상실험을 거쳐 200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검증된 기술이다.


개발자들도 메디헤어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여느 제품군보다 공을 많이 들였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일반 제품 설계에 필요한 지식뿐 아니라 생리학이나 생명공학 분야에 대해 새롭게 공부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의 경우 LED 마스크를 개발할 때는 미용사 자격증 대비반에서 공부하고, 메디헤어 개발에 참여해서는 식약처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면서 규제과학(RA) 전문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LG전자는 LED 마스크와 메디헤어에 이어 눈가 피부관리를 돕는 '프라엘 아이케어'를 출시하며 홈케어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미용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화가 뚜렷해지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메디헤어 개발 과정에서 수립한 노하우를 활용해 추가로 다양한 질환의 치료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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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구원은 "가정용 의료기기는 의료인의 관리 밖인 집에서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용 환경이나 개인차 등을 고려한 안전 설계가 필수"라며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가정용 의료기기도)LG전자라 다르구나'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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