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3분기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 상위 업체 가운데 미국 인텔만 3분기 중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상위 15개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매출 규모는 1191억9500만달러(약 139조5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223억2000만달러로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내다봤다. 지난 2분기에 매출이 19% 증가하며 인텔을 제치고 업계 1위에 등극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의 시장 호조로 3분기에도 매출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강자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 3분기에 각각 매출이 101억3500만달러, 84억6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0%의 성장세를 기록해 4위, 5위의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인텔은 올해 3분기 187억8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 3% 줄어든 규모다. IC인사이츠가 집계한 글로벌 상위 15개 반도체 제조업체 중 3분기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 업체는 인텔 뿐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전체 시장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텔은 특히 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3분기 뿐 아니라 4분기에도 매출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가운데 3위인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지난 2분기보다 11% 성장한 14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는 TSMC의 매출이 4분기에는 4% 가량 추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14%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상위 15개 업체 중 가장 상승폭이 큰 업체는 애플로, 전분기보다 13% 성장한 3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이어 퀄컴도 3분기 예상 매출이 72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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