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다음주 공개를 앞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3’의 구체적인 색상 6종이 유출됐다. 기대를 모았던 로즈골드 색상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91모바일은 우크라이나의 웹사이트를 인용해 아이폰13 시리즈의 모델별 색상과 저장용량을 공개했다.
91모바일에 따르면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블랙·블루·퍼플·핑크·화이트·레드 등 6가지 색상이 선보일 것으로 보이며,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블랙·실버·골드·브론즈 등 4가지 색상 옵션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관심을 모았던 로즈골드 색상은 일단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렛츠고디지털 등 외신을 통해 로즈골드 색상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된 데다 골드 색상으로 소개된 모델이 로즈골드 색상일 가능성도 여전하다. 애플은 2015년 출시한 ‘아이폰6S’와 2016년 내놓은 ‘아이폰7’까지 로즈골드 색상을 선보였고, 이후 아이폰에서 로즈골드 색상은 4년간 출시되지 않았다.
한편 색상과 함께 표기된 저장용량은 아이폰13 미니가 64GB·128GB, 아이폰13과 아이폰 프로는 128GB·256GB,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256GB·512GB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일 미디어에 보낸 초대장을 통해 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특별 행사를 열고 이를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모델인 아이폰13(6.1인치)을 비롯해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3 미니 2406mAh ▲아이폰13·아이폰13 프로 3095mAh ▲아이폰13 프로 맥스 4352mAh 등이다. 배터리가 커진 만큼 무게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25와트(W)의 고속충전을 지원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충전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폰13은 전작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에선 노치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질 것으로 보이고,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돼 이동통신망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서 비상용으로 사용 가능한 위성통신 기능 지원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광각 렌즈 탑재 등 카메라 성능도 상향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5나노 공정 기반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A15 바이오닉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최신 칩이다.
출고가가 전작과 비슷하거나 소폭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차별화 요소가 부족한데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갤럭시 S21’의 출고가를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100만원 이하로 낮춰 선보였고, 하반기 플래그십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3’와 ‘갤럭시 Z폴드3’ 모두 전작 대비 4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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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매년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려왔다. 앞서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13 미니 699달러(약 82만원) ▲아이폰13 799달러(약 93만원) ▲아이폰13 프로 999달러(약 117만원) ▲아이폰13 프로 맥스 1099달러(약 129만원)로 예상했다. 전작 아이폰12 시리즈 출고가와 동일하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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