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외지역 서남권에 2500㎡ 복합문화공간 조성…향유 상생 변화 공간으로
평소 만나기 어려운 국내외 예술도서, 팝업북, 사진집 등 ‘아트북’ 2만여 권 한자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문화 예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서남권 고척스카이돔에 ‘아트북’에 특화된 국내 첫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6일 서울시는 장기간 비어있던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2500㎡ 규모의 ‘제2책보고(가칭)’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년 개관이 목표다. 방치됐던 대형 창고에서 헌책 보물창고로 재탄생해 2년 6개월간 약 40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송파구 ‘서울책보고’(2019년 개관)에 이어 3년 만이다.
‘서울책보고’가 공공헌책방 개념의 공간이라면 ‘제2책보고’는 ‘아트북’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예술적 오감활동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과 서점, 활동·체험공간, 휴식공간이 융복합된 공간으로 운영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서점에 가도 비닐에 싸여있어 열어볼 수 없었던 고가의 서적, 책의 창의적 영역을 보여주는 독립출판물, 사진집, 미술작품집 등 약 2만여 권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간은 크게 서비스공간과 판매공간으로 구성되며 총 7개 공간이 들어선다. ▲서비스공간은 아트북 특화 전문 자료실 ▲아티스트·작가·출판사 등과의 협업 전시공간 ▲이벤트 및 문화 프로그램 공간이다. 판매공간은 ▲아트북 전문서점 판매공간 ▲전문서점의 큐레이션 전시공간 ▲북카페, 개방형 휴식 열린공간 ▲아트북을 통한 활동 체험 공간이다.
서울시는 ‘제2책보고’의 3대 운영가치를 향유 상생 변화로 제시하고, 책이 공간이 되고, 공간이 아트북이 되는 ‘아트북의 공간화’라는 콘셉트로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제2책보고’에 대한 조성계획을 이와 같이 밝히고, ‘제2책보고’의 명칭 공모전을 7~24일 연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책보고’와 같이 ‘책보고’와 어울리는 단어를 조합해 ‘제2책보고’의 가치와 정체성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명칭을 제안하면 된다. 슬로건과 부분공간명도 공모한다. 시는 외부 전문가 심사와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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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소외지역인 서울 서남권에 조성될 ‘제2책보고’는 국내 최초의 아트북 특화공간이다. 아트북을 통해 모든 세대가 새로운 책 문화를 경험하고, 지친 일상에서 감정과 심리를 치유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정식 개관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네이밍 공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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