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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안봐요" 코드네버 우려에…OTT 따라하는 I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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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안봐요" 코드네버 우려에…OTT 따라하는 I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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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료방송 대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봐요."


국내 IPTV업계가 ‘OTT 따라잡기’에 나섰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시장이 급속히 커지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존 유료방송 플랫폼을 보지 않는 ‘코드네버(Cord-Never)’ 현상이 본격화한 데 따른 행보다.


OTT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 IPTV 서비스를 구축하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도 뛰어들었다. 단순한 ‘수백 개 채널+VOD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벗어나 숏폼 콘텐츠부터 고객 참여형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OTT 잡아라" IPTV업계 분주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IPTV 3사의 최근 행보는 OTT의 주요 전략과 유사하다.


먼저 이들 3사가 올해 새로운 먹거리로 앞세운 태블릿 IPTV가 대표적이다.거실, 안방에 고정된 기존 IPTV의 한계를 벗어나 OTT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와 SK브로드밴드도 올 들어 ‘올레 tv탭(5월)’ ‘Btv 에어(7월)’를 출시하며 국내 IPTV 3사 모두 서비스 경쟁구도를 구축한 상태다.


OTT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도 발 벗고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매 분기별 오리지널 콘텐츠로 새 예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Btv 최초 오리지널 콘텐츠인 '좀비탐정'을 선보인 데 이어, 연초에는 강호동, 신동엽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 SM C&C와 협력 방침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뮤지컬 공연 실황도 오리지널화해 IPTV로 공개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숏폼 콘텐츠, 집콕 수요를 노린 고객 참여형 콘텐츠도 눈에 띈다. 이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그간 유튜브와 OTT가 활용해 온 제작방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 들어 국내 유명 유튜버들과 손잡고 10분짜리 프로그램 ‘숏픽’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출시한 IPTV 전용 홈트레이닝 서비스 ‘U+홈트나우’를 통해 서울대 병원 교수진과 피트니스 전문가가 제작한 숏폼 Q&A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향후 개인 운동 팁 공유, 실시간 양방향 클래스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2000만명 가입자 떠날라"

이 같은 행보는 출범 13년을 맞은 IPTV 서비스가 기존처럼 단순히 수백 개 채널, VOD 다시보기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넥스트 레벨’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통신 3사의 미디어 실적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IPTV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한 각사별 IPTV 가입자 수는 KT 902만1000명, SK브로드밴드 590만명, LG유플러스 517만3000명대에 달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인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 코드셰이빙(유료방송 가입 상품을 저렴한 것으로 교체) 현상이 국내 IPTV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쏟아진다. 특히 젊은 층 신규 가구나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기존 유료방송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는 코드네버 현상이 나타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낮은 국내 IPTV는 코드커팅보다는 코드셰이빙 상태"라며 "여기에 젊은 층은 스마트TV와 OTT를 택하는 코드네버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대로라면 가입자 감소세가 확연한 케이블TV처럼, 조만간 IPTV도 OTT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OTT 유료가입자가 늘어나며 이미 유료방송이 제공 중인 VOD 매출이 줄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방송매체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OTT 이용률은 2017년 36.1%에서 2019년 52%까지 치솟았다. 유료 이용률은 5.6%에서 14.9%로 급상승했다. 반면 유료방송 VOD의 유료 이용률은 2018년 25.7%에서 2019년 1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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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유플러스와 KT는 오는 11월 한국 서비스 개시를 앞둔 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와 손잡기 위한 막바지 협상도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와 디즈니+ 간 제휴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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