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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맞춤 CJ의 '원격 근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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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워케이션 시범 도입
휴양지에서 재택근무
제주점 3개월간 진행

'위드 코로나' 맞춤 CJ의 '원격 근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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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춰 CJ의 원격 근무 실험이 시작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 부사장이 재직 중인 CJ ENM이 ‘워케이션(일+휴가의 합성어)’을 시범 도입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촉진하고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원격 근무지 제도를 도입한다.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기존 근무지인 서울에서 벗어나 휴양지 등에서 일하며,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로 형태다. 고정된 공간으로써의 사무실이란 의미가 옅어지면서 물리적 ‘한 공간’ 보다 ‘언제·어디서나’에 초점을 맞췄다. 정규 운영에 앞서 ‘ENM 제주점’을 10월~12월까지 3개월간 시범 진행한다.


CJ ENM은 10명 수용 가능한 제주도 사옥을 마련했다. 매달 10명씩 총 30명을 선정한다. 무작위 추첨을 후 직군 직급 등 고려해 대상사를 최종 뽑는다. 숙박비와 교통비 등 1인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1개월간 제주도 사무실로 출퇴근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업무 및 휴게시간 등은 본사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자리매김하면서 삼성,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들은 거점 오피스 운영, 자율좌석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자율 근무제를 확대하고 있다. CJ는 더 나아가 ‘워케이션’ 개념을 채용했다.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도래, 일과 삶을 휴가처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조화)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이얼+Z세대)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도 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필요한 시점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CJ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하는 직원들에게 공간 전환을 통한 일상을 환기시키고 정체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면서 "업무 효율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판단되면, 정규 운영 후 많은 직원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CJ ENM을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근무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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