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북상으로 부산에는 약 2시간 동안 천둥·번개·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부산 곳곳이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 기준 가장 많이 비가 내린 곳은 금정구(158㎜)였으며 이어 부산진(144.5㎜), 강서구(131.5㎜), 북구(110㎜), 중구 대청동 관측소(107.4㎜) 순이었다.
금정구는 태풍 세력권에 든 23일 오후 11시 43분부터 24일 오전 0시 43분까지 시간당 최대 88㎜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륙도 관측소에서 오전 0시 50분 기록된 최대 풍속은 초속 30.6m였다. 육상에서는 대청동 관측소가 오전 1시1분 초속 28.7m으로 가장 강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최대 풍속을 5단계로 나누는데 오륙도와 대청동 관측소의 초속은 25~33m의 '중' 단계에 속하며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를 말한다.
태풍 '오마이스'는 폭우와 강풍뿐만 아니라 천둥과 번개까지 동반해 굉음과 섬광을 냈고 시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당 최대 88㎜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같은 날 새벽 0시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범람해 주택과 상가 5곳이 침수했고, 앞서 밤 11시 50분께 북구 굴다리 아래에선 물에 잠긴 차 안에서 남성이 구조됐다. 또 수영구에서는 노래연습장이 침수돼 갇혀있던 여성도 구조됐다.
한편 기상청은 24일 오전 9시께 울릉도 울릉도 북서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전국이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슬기 인턴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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