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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하이트론씨스템즈, 의견 거절 이틀 전 기타법인 매도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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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유가증권 상장사 하이트론씨스템즈가 반기보고서에서 검토의견 거절을 받았다. 올 초부터 잦은 최대주주 변경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잡음이 나오면서 발목을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의견 거절을 받기 전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시장 일각에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기로의 상장사]하이트론씨스템즈, 의견 거절 이틀 전 기타법인 매도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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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지배자는 누구?… CB 행방도 ‘오리무중’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론씨스템즈는 감사법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 검토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하이트론씨스템즈는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전날부터 이날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연말에 진행하는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지만 반기 검토의견 거절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다. 만약 검토의견 거절 사유를 올해 말까지 해소하지 못하면 감사의견 거절도 받을 수 있다.


하이트론씨스템즈가 검토의견 거절을 받은 이유는 먼저 CB 발행 관련 거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 거래 관련 미수금 회수 가능성도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 2월10일 하이트론씨스템즈는 150억원 규모의 제 22회차 CB를 ‘케이비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케이비파트너스는 사채업자 K씨와 관련 있는 법인으로 알려졌다. K씨는 다수의 상장사 무자본 M&A에 자금을 대는 전주(錢主)로 유명하다. 실제 올 초 하이트론씨스템즈의 감사에 선임된 권혁진 감사는 K씨가 투자한 회사에 수차례 이름을 올렸던 인사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22회차 CB는 전자등록으로 공시돼있지만 실제로는 실물 발행돼 사채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B의 발행 과정부터 자금 납입까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의견거절 사유는 특수관계자 범위와 거래에 대한 정확성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한 점이다. 이는 최상위 지배자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하이트론씨스템즈는 네 차례나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를 냈다. 지난 3월12일 하이트론씨스템즈의 전 최대주주 최영덕 사장은 보유 주식 전부를 ‘드림하이사모투자전문합자회사(드림하이)’에 장외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최대주주는 한세희 씨로 변경됐는데 한 씨도 지분을 매각하면서 기존에 6.79%를 보유하고 있던 아이디스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드림하이가 최 전 사장으로부터 지분을 받아 최대주주에 올랐다가 곧바로 펀드를 해산해 다시 아이디스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드림하이가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하이 측이 인수했던 최 전 사장의 지분은 공중분해됐지만 경영권은 드림하이가 확보했다. 지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드림하이 측 인사인 임정훈 대표, 김동건 전 대표, 권정택 사외이사, 권혁진 감사 등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이들이 하이트론씨스템즈의 경영을 맡고 있다.


의견 거절 전 기타법인 ‘13만9990주’ 순매도

주목할 부분은 하이트론씨스템즈의 주가가 의견 거절 공시가 나오기 전부터 급락세를 연출했다는 점이다.


하이트론씨스템즈가 의견 거절을 공시하기 2거래일 전인 지난 12일 하이트론씨스템즈의 주가는 장중 25% 이상 급락했다. 시초가는 전일 대비 약보합권에서 시작했는데 장중에 급락세를 연출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날 약 1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기타법인의 순매도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날 기타법인은 13만9990주를 매도했다. 기타법인이 10만주 이상 순매도한 날은 올 들어 3거래일 밖에 없다. 또 거의 거래가 없던 기관에서도 4999주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에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 주식을 대량 매도한 점은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에 문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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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트론씨스템즈는 CCTV 등 보안장비 업체로 카메라, 저장장치, 모니터, 컨트롤러 등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올 2분기 매출액 70억원,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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