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민웅 목사 기도에 하나님 응답하셔"
정경심,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판결을 앞두고 "8월 11일 오늘의 간절한 기도"라며 올린 기도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하나님이 목사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며 비꼬았다.
김 전 교수는 1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정경심 교수의 판결이 있는 날"이라며 "증거라고 내놓은 것들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은데도 무고한 이를 포승줄로 묶어 쇠우리에 가두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경심 교수가 입은 검게 칠해진 옷이 양털처럼 희게 하여주시옵고, 주홍글씨로 쓰여진 이름이 눈처럼 녹아내리고 자기 손으로 다시 쓰는 기쁨이 있게 하여주시옵소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 조국 장관의 비통한 눈물을 살펴주시어 온몸에 박힌 화살이 상처 없이 사라지게 하시며 감격의 눈물이 쏟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며 "오늘 판결을 내릴 재판장들이 실로 공평한 재판장들이 되게 하시고 악의 협박에 흔들리지 않는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게 하시며 하나님이 의롭구나 하는 칭찬을 받는 이들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11일) 항소심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정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를 유죄로 보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벌금 5억원과 추징금 1억4000여만원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은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1000여만원으로 감경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허위 스펙'으로 불리는 ▲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 동양대 총장 표창장 ▲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을 허위 경력으로 인정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 교수의 유죄를 인정한 항소심 판결이 나온 뒤 "하나님이 김민웅 목사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며 "하나님은 살아계신다"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김 전 교수는 '조국백서'란 별칭을 가진 책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의 공동저자이고, 진 전 교수는 '조국흑서'란 별칭을 가진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