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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짠테크 덕에 1000만 알뜰폰 ‘코 앞’…이통3사 자회사 쏠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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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짠테크 덕에 1000만 알뜰폰 ‘코 앞’…이통3사 자회사 쏠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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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요금제 좋은 것 나올 때마다 갈아타기도 쉽고, 요금 걱정이 없어요." "알뜰폰 느릴 것 같다며 안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해가 안되네요. 장점 뿐인 것 같습니다."


이른바 ‘갓성비(God+가성비)’를 앞세운 알뜰폰시장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가입자 1000만명’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기존 대비 30%가량 저렴한 요금제에 대용량 데이터, 비대면 셀프개통 등 MZ세대의 선호에 딱 맞는 서비스를 대폭 늘린 효과다. 다만 알뜰폰시장의 성장과 함께 자본력을 앞세운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집중 현상도 도드라지고 있어 경쟁 촉진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6월 972만명 돌파, 중심엔 MZ세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972만479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4만4348명 늘어난 규모다. 1년 전 대비로는 무려 238만5626명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0.5%에서 13.6%로 확대됐다. 현 추세라면 몇달 내 가입자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러한 알뜰폰 열풍의 중심에는 디지털에 익숙하고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애플 아이폰12 출시를 계기로 자급제 폰에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조합이 인기를 얻으면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 짠테크’족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형 이통사들의 약정제도, 5G 고가 요금제와 품질에 대한 불만도 알뜰폰 선호 현상의 배경이 됐다.


아이폰12 출시 직후 알뜰폰 요금제로 옮긴 취업준비생 구지은(24·여)씨는 "요금은 반값인데, 대형 이동통신사의 통화 품질과 차이가 없다"며 "가족, 친구들에게도 알뜰폰을 쓰라고 적극 홍보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이용자 중 20대 가입자의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알뜰폰 사업자 역시 MZ세대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소 월 4950원부터 시작되는 저렴한 5G 요금제(스노우맨)는 물론 최근에는 ‘무약정 평생 할인’을 내건 1만원대 파격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SK세븐모바일)까지 등장했다. 편의점, 라이브커머스에서 간편하게 유심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높였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요금제뿐 아니라, 최근에는 프리미엄 단말기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단말기 라인업도 확대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통3사 자회사가 45% 차지

알뜰폰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그간 우려해 온 이통 3사 자회사 중심의 재편도 확연해지고 있다. 최근 알뜰폰 업계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쏟아내는 주요 마케팅은 U+알뜰모바일,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SK텔링크 등 이통 3사 자회사와 KB국민은행의 리브엠 등 대형사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 브랜드 인지도 등이 영세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뒤로 밀려난 셈이다. 지난해 10월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서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 공개적으로 이통 3사의 알뜰폰 사업 철수를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통 3사 자회사 집중 현상은 올해 국정감사 쟁점으로도 꼽힌다. 최근 입법조사처는 2021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통 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은 이통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이통 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사업 취지에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알뜰폰 시장에는 이통 3사 자회사를 포함해 19개 사업체가 포진해 있다. 하지만 지난 3월을 기준으로 휴대전화 서비스용 알뜰폰 가입자(606만명) 중 45.7%(277만명)가 이통3사 자회사 계열로 확인된다. 반면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사물인터넷(IoT)·M2M용 알뜰폰 회선에서는 이통3사 자회사 비중이 8%대에 그친다. 입법조사처는 "IoT 서비스와 달리 휴대전화 서비스에서만 이통 3사 자회사로 가입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분석해 자회사 시장 점유율 확대 방지를 위한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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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통 3사 자회사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등록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자회사 가입자 수 합계를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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