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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다시 치솟은 물가…과일·달걀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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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동향

한 달 만에 다시 치솟은 물가…과일·달걀 '금값' 불볕더위에 수박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 트럭에 실린 수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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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세종), 장세희 기자, 문채석 기자(세종)]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하반기 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가 겹쳐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휴가철 수요가 급증한 축산물과 채소·과일류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료품 뿐만 아니라 고유가 탓에 교통비 마저 덩달아 오르며 민생경제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생활물가지수 3년11개월만 최대폭 상승…서민 밥상물가 타격=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6.4% 뛰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과일 가격 상승률이 19.5%로 다른 품목을 압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상품, 1kg) 가격은 2만631원으로 지난해(1만634원)보다 2배 가까이(94.0%) 뛰었다. 더위가 극심한 대구 지역에서는 2만9950원(최고가)에 거래되는 등 3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상품, 1개)은 2만4458원으로 1년 전(1만7904원)보다 36.6%, 참외(상품, 10개)는 1만6507원으로 작년(1만3521원)보다 22.0% 올랐다. 마늘(상품, 1kg, 1만2199원)과 고춧가루(상품, 1kg, 3만9218원) 가격 상승률도 31.6%, 50.6%에 달한다.


외에 우유·치즈·계란(11,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고, 이어 육류(7.7%), 빵 및 곡물(7.5%) 순이었다. 농축수산물 전체로 살펴보면 1년 전보다 9.6% 오르며 2020년 1월 이후 1년 반 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작황 부진에 최근 폭염까지 덮친 탓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에 진입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교통비 물가도 1년 전보다 7.6%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부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 경유, LPG 등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치솟은 물가…과일·달걀 '금값'

실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07.96을 기록, 1년 전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 및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대사으로 별도 작성된 지표로, 그만큼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달 재난지원금 영향은? 하반기 물가 전망 엇갈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6%를 기록하면서 지난 4월(2.3%) 이후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당초 하반기 들어 2%대 안팎의 물가상승률을 보이다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오히려 2%대 중반을 상회하면서 시작부터 전망이 빗나간 것이다.


특히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지급이 시작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1인당 25만원)이 이 같은 물가상승 흐름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물가 안정화와 국민지원금 정책이 서로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지원금은 현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일부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분명 소비에 쓰일 것"이라며 "재정지출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금 소비 수요가 늘어난 것을 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반기 물가전망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당국과 전문가들 사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물가는 성장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그 동안은 생산을 못했기 때문에 공급측 요인이 컸다면, 이제는 수요측 압력이 매우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1월 집단면역과 맞물리면서 수요측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여행 등 수요는 그보다 빠른 10월부터 늘어 물가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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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차방정식 된 물가…전기료·철근값도 변수= 소상공인 전기요금 인상 리스크, 철근 등 원자잿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0.3%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수도료가 2.7%, 도시가스가 0.3%씩 오른 영향이다. 전기요금은 0.4%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단행했던 도시가스료 인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에 상승 전환했다"며 "전기료는 유가 연동제 적용,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 폭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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