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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라면·우유 ·농산물값 상승…'장바구니 물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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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부터 원유 가격 인상, 우유·빵 가격 줄인상 예고
라면과 과자도 올라, 폭염에 농산물 가격 폭등

8월 라면·우유 ·농산물값 상승…'장바구니 물가' 빨간불 2주째 계속된 폭염으로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는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상추, 시금치, 깻잎 등 잎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날 기준 시금치 도매가격은 4㎏당 3만9360원으로 1년 전(2만520원)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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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이승진 기자]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원가 상승 이유로 식품 가격이 뛰어오른 데다가 폭염으로 채소 및 고기 등 식재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2%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물가 뿐만 아니라 하반기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8월부터 우유·라면 가격 인상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것을 감안해 인상 시기가 1년 미뤄졌던 우유 원유 가격이 다음달 1일부터 ℓ당 21원 오른다. 기존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인상이다. 인상 폭은 3년 전인 2018년(ℓ당 4원)의 5배에 달한다.


원유값이 오르면 우유부터 빵, 커피,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8년 당시 원유 가격이 4원 오르자 서울우유가 흰 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을 3.6% 올렸다. 또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소비자가도 100원 인상되는 등 식품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이번 원유값 인상은 3년전보다 더 큰 물가 상승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유값 인상 폭이 3년 전의 5배에 달하는데다, 주요 원재료 가격도 이미 크게 올라 식품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원유가격이 오르면 곧바로 우유 가격도 조정된 만큼, 이번에도 다음달 우유 가격도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빵업계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오른 상황이 지속되는데다 밀가루 가격도 크게 올라 원유값 인상은 가격 인상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면 및 과자 가격도 오른다. 농심은 다음달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6.8% 올린다고 밝혔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 사발면 4.4% 등이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오른다. 오뚜기도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기로 했다.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12.6%, 스낵면은 11.6% 오른다.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한봉지 가격은 현재 550원에서 620원으로 변동된다. 삼양식품도 라면값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 비용의 급격히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폭염에 시름하는 밥상 물가…엽채류 가격 급등

폭염에 밥상물가도 시름하고 있다. 엽채류 등 채소 가격과 소고기 등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시금치(4kg) 가격은 3만9780원. 전달(1만9628원)보다 102% 폭등했다. 적상추(4kg) 가격은 2만7260원으로 전달(2만344원)보다 33.9% 올랐다. 햇빛에 취약한 엽채류는 폭염이 지속되면 잎끝이 타고 상처가 나면서 출하령이 감소한다. 수박 가격도 한달전 1만6832원에서 2만 2960원으로 비싸졌다. 통상 채소가격은 7월 말 시작되는 장마와 폭염에 8월 중순부터 오른다. 올해는 폭염이 지난해보다 20여일 빨라지면서 채소 가격 인상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지 농사 인력이 감소한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폭염이 계속된다면 가을 수확을 앞둔 사과나 배 등 다른 농산물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값도 심상치않다. 전국한우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업체별 사료 가격은 2~3월 1포당 1000원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달 초 또다시 1포당 1000~1250원 인상됐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1~6월 옥수수·소맥·대두 등 3대 국제 곡물 가격은 최대 50% 급등했다. 여기에 폭염에 축산동물 22만여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 값은 예년보다 10% 가량 비싸다. 계란 가격도 7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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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데다가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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