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오세훈, 11월 후보 단일화 장 열리면 출마 가능성"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차출론'과 관련해 오는 11월에 당 안팎에서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오면 대선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만약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쉽지 않게 진행되면 오 시장이 언젠간 차출되나"라는 질문에 "9월 초에 경선에 뛰어들긴 현실적으로 어렵고 예를 들어 11월 초에 우리 당 후보가 선출됐는데 지지율이 여당 후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경우 후보에 대한 교체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나오려고 하지 않겠지만 당내에서 국민 명령이라면서 나오라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요구로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가 대선에 나오려면 우리 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할 텐데 그게 11월쯤부터"라면서 "오 시장이 (나오려면) 12월9일까지 사퇴해야 할 텐데 그 기간(11월부터 12월까지)이 황금기다.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 시장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판에) 띄우려고 한다는 음모론 기사를 봤다"고 묻자, 이 대표는 오 시장의 출마에 대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오 시장이 8월 경선 그 버스에 탈 리는 없고 (만약 나온다면) 확정된 뒤 후보가 바뀌는 경우인데 그건 진 선거"라고 답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도 '장외 몽상가들', '여의도 부채도사들'의 생각이라면서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예상한다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후보 단일화를 하는데 마지막으로 (주자들을) 다 끌어 모아보자는 논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