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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인성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니 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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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인성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니 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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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호쾌한 말투는 여전했다. ‘안시성’(2017) 이후 4년 만에 개봉을 앞두고 마주한 조인성은 주어진 질문에 시원시원한 답변을 내놨다. 배우로서 행보에는 변화가 읽힌다. 올해 예능, 영화, 드라마까지 다작 활동을 이어가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많은 작품을 하고 있다”며 “모든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조인성은 27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베를린’(2012), ‘베테랑’(2015)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2017)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조인성은 자신의 생일인 7월 28일 ‘모가디슈’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신기하다”며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모든 게 감사하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안도하고 있다. 순조롭게 개봉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극 중 탁월한 정보력과 기획력을 갖춘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을 연기한다. 조인성은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이라고 봤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한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다. 비굴하지만 어떨 땐 소리를 지르고 타이르기도 하고. 다채로운 이미지를 통해 다른 인물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각 인물과 부딪히며 나오는 새로운 얼굴에 집중했다”고 주안점을 꼽았다.


조인성은 김윤석, 허준호, 구교환 등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숨을 고르게 하는 인물로 비치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가 묵직하고 처한 상황이 힘들다. 강대진은 그 상황에서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길 바랐다. 마블 영화 속 ‘아이언 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비슷한 지점을 고려해봤다”고 했다.


[인터뷰]조인성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니 내가 보였다"


김윤석과는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조인성은 “함께 작업하길 바라는 배우들이 많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촬영장에서 현장감을 섬세하게 살리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부럽고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떤 작업이든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김윤석 감독님으로도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가디슈’는 4개월간 모로코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이국적인 풍광 아래 내전 장면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조인성은 “영화를 3~4편 정도 함께한 기분”이라며 “촬영이 없는 날도 함께 만나서 생활했다. 마치 집단을 이루며 함께 한 가족 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여러 의미를 내포하는 행위가 아닐까 싶은데, 어떤 작품보다 배우, 제작진과 함께 자주 식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분위기는 가족처럼 훈훈했지만, 현지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조인성은 “음식이 힘들었다. 문화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못 먹었다. 현지 음식을 많이 먹었다.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컸지만, 밥차가 해소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인성은 “모로코에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시선에서 벗어나니 나의 모습도 잘 보이더라.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벗는 거, 먹는 것 등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느꼈다”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예능, TV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얼굴을 비춰온 조인성은 무대를 넓혔다.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 차태현과 함께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호평을 이끌었다.


그는 “예능 촬영이 쉽지 않았다. 24시간 현장에 카메라가 켜져 있었다. 극 중 상황이 아니라 실제 일어나는 일이기에 생동감도 느껴졌다”며 “촬영 당시 원천리 주민들을 보며 존경심을 느꼈다. 제가 하지 못하는 걸 해내고 계신 분들의 모습이 대단했다. 이방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저를 자식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인터뷰]조인성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니 내가 보였다"

[인터뷰]조인성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니 내가 보였다"


올해 마흔이 된 조인성은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감히 은퇴를 결정하는 운동선수들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최근 무릎 시술을 받았는데, 현장에서 연기하기 위해 더 열심히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몸이 아프며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잘 챙기면서 관리해야겠다”고 했다.


남북관계, 독재, 생존에 맞선 투쟁 등 묵직한 소재를 품은 작품의 주제에 대해 조인성은 “어떤 형태로든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남녀노소 모두를 힘들게 할 뿐이다”라고 바라봤다.


‘모가디슈’는 예정대로 극장에서 개봉하지만 최근 영화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OTT플랫폼이 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는 “다양한 채널이 생기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이 넓어졌다. 시대가 변화하며 적응해야 한다고 본다. 예전의 것이 반드시 좋다고 고집하기보다 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보는 게 긍정적인 생각 같다. 모든 것이 좋아지기 위해 변하고 있지 않나, 그렇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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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OK컴퍼니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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