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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代 양궁사랑…엑스텐 연속 9발 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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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정몽구-정의선 3대째 한국양궁 지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 한국양궁에 통큰 지원 지속

현대차 3代 양궁사랑…엑스텐 연속 9발 쏴올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양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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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종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가 열린 25일 오후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여자 양궁 대표팀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짓는 화살을 성공시키자 관람석에서 일어나 누구보다 크게 박수를 보낸 사람이 있었다. 바로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한국 여자 양궁팀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9연패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은 양궁 단체전이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금메달을 가져왔다. 양궁 단체전 외에 올림픽 역사에서 9연패는 케냐의 육상 남자 3000m 장애물 경기와 미국의 수영 남자 400m 혼계영뿐이다.


한국 양궁의 성공은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의 인연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부터 시작됐다. 1982년 대한체육회장을 맡은 정주영 회장은 1983년 대한체육회가 양궁과 국궁의 분리를 결정하자 초대 양궁협회장으로 추대됐다. 정주영 회장은 본인 대신 아들인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에게 초대 양궁협회장을 맡게 했다.


한국 양궁은 정 명예이사장의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1985년 협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 명예회장은 당시 LA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을 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현대정공에 여자 양궁단, 현대제철에 남자 양궁단을 창단하며 대규모 지원을 시작했다.


그는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차례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지낸 데 이어 이후에도 줄곧 명예회장으로 남아있으면서 29년간 양궁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장비 개발에 이르기까지 4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대차 3代 양궁사랑…엑스텐 연속 9발 쏴올렸다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아랫줄 오른쪽)이 관람석에 앉아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정의선 회장도 2005년 5월 양궁협회 회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해 16년째 한국 양궁계를 지원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이래 한국 양궁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그에 따라 중장기적인 양궁 발전 계획을 세워 이를 시행 중이다. 양궁 꿈나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육성과 양궁 대중화 사업을 통한 저변확대, 지도자 양성 등이 이런 계획의 일부다. 실력 위주의 공정한 대표 선발 시스템이 정착된 것도 그의 공로다.


주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다양한 연습공간을 제공해 실제 경기처럼 연습하게 하는 것도 정의선 회장의 주요 지원사안이다. 처음으로 양궁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선수들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프로야구장의 대규모 관중 앞에서 연습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위해서도 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과 비슷한 환경을 진천선수촌 양궁장에 그대로 구현해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실전 훈련을 하게 했다. 유메노시마공원과 입지 조건이 비슷한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특별훈련을 하기도 했다.


파격적인 보상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양궁 선수단에 16억원을 포상했고 리우에서는 25억원을 지급했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은 포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은 양궁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아직 도쿄에 머물고 있다. 양궁 대표팀의 최종 결과가 나오고 선수들을 직접 격려한 뒤에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의 응원을 받고 이번에는 남자 궁사들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팀은 26일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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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 금메달 다섯 개를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오는 31일 마지막 경기인인 남자 개인전까지 함께한 후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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