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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현금 사라질까?…ECB, 디지털 유로화 도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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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설계위해 2년간 사전작업…최종 도입까지 4년 걸릴듯
가상화폐 대체할 안전한 결제수단 확보 의도
中·인도는 디지털화 도입 결정…美·日·英은 연구 진행중

유럽에서 현금 사라질까?…ECB, 디지털 유로화 도입 착수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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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이에 가상화폐를 대체할 안전한 결제 수단을 구축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디지털 통화 도입을 결정한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도 관련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디지털 통화 도입 움직임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CNBC방송에 따르면 ECB 이사회가 14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며 향후 2년 간 디지털 유로화 개념 구상과 관련한 사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디지털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시민들이 상업은행이 아닌 ECB에 화폐와 동전에 해당하는 디지털 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과 같은 형태가 될 전망이다.


가상화폐 대체할 안전한 결제 수단 구축 의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지 9개월이 됐다"며 "그동안 시민·전문가들과 협업으로 (디지털화 도입에 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디지털 유로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들과 기업들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통화인 중앙은행 통화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가상화폐의 불법 거래 활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를 대체하면서 안전하고 중앙은행의 감시감독이 가능한 결제 수단으로써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ECB가 디지털 유로화 인프라를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한 것도 전력 낭비 문제가 제기된 가상화폐를 대체할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에서 현금 사라질까?…ECB, 디지털 유로화 도입 착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비트코인 등은 채굴 작업에 있어 상당한 전력 소모량을 야기하며 각종 환경 문제와 관련한 비판을 받아왔다.


ECB는 디지털 유로화 도입이 완료되기까지 최소 4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먼저 은행,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해 당사자 간 논의를 진행해 개념을 구상할 예정이다.


이어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로그룹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법제화 작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CB는 또 ECB 대신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과 핀테크 회사의 역할도 정의할 예정이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디지털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화는 결제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디지털로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며 "현금의 결제 수단으로서 역할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은 이런 진전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공공재로서 통화공급은 중앙은행의 주된 임무이며, 중앙은행은 변화의 속도에 발맞춰 대담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ECB의 디지털 유로화 도입으로 ECB가 현금을 직접 소비자에게 지급할 수 있게 돼 각종 지원금 지급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디지털 유로화를 쉽게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ECB가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내릴 추가 여력이 생기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디지털 유로화 도입이 현금 체계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ECB 측은 밝혔다.


파네타 이사는 "(디지털 결제가)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접근성 등에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누군가에게는 큰 대가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통화의 현금 대체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中·인도는 디지털화 도입 결정…美·日·英은 연구 진행중

ECB의 이같은 디지털화 도입 논의는 세계 각국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디지털화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밖에도 미국·호주·노르웨이·일본 등은 디지털화 도입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 현금 사라질까?…ECB, 디지털 유로화 도입 착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국의 경우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 하원에 출석해 디지털 달러(CBDC)에 대한 보고서를 9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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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국·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러시아·독일·캐나다 등은 디지털화 도입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단계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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