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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 전 대통령 수감에 남아공 곳곳서 폭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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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 전 대통령 수감에 남아공 곳곳서 폭력시위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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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된 후 폭력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주마 전 대통령 수감에 따른 혼란에 편승한 폭력 시위가 그의 출신 지역 콰줄루나탈주에서 경제 중심 도시인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로 번졌다"고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의 중심 상업지역에서는 이날 방망이, 골프채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아공 경찰은 시위와 관련해 60여명을 체포했다.


전날 밤에는 약 300명이 요하네스버그의 한 주요 고속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소동을 벌였다.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총을 쏘는 상황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드라 지역과 제페스타운 교외에서는 상점들을 겨냥한 약탈이 있었고 차량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이 난 한 상점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남아공의 남동부 항구도시 더반에서도 상점들을 노린 약탈이 벌어졌다.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형 집행을 위해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금된 뒤 콰줄루나탈주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졌고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 중이다. 경찰은 약탈 등 범죄가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연관돼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11일 저녁 "폭력적이고 파괴적 행동에 어떤 정당성도 없다"며 폭력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주마 전 대통령 수감에 따른 혼란이 쉽게 가라앉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말 주마 전 대통령에게 법정 모독 혐의로 15개월 형을 선고했다. 그는 재임 기간(2009∼2018년) 벌어진 광범위한 부패 의혹에 연루돼 '반부패 조사위원회'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하며 버티다가 경찰에 출두했다. 남아공에서 전직 대통령이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기는 처음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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