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대 여성이 느끼는 불안 더 고민해야"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이 과거 결혼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임을 털어놨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하고,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는 등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20대 여성에 어필을 못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개심을 느끼게 만든다"라며 "보수는 맨날 잔소리해대는 꼰대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20대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불공평함에 대해 머리 터지게 고민했는지, 좀 모자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돌싱'임을 고백하며 "짧은 결혼생활을 해봤다. 젊은 여성들이 겁내는 게 뭔지를 잘 경험한 것"이라며 "출산 경험도 없지만, 직접 경험했다고 다 아는 건 아니다. 직면한 일을 일반화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경험을 일반화하고 방향성을 추출해내는 건 제가 더 잘한다"라며 "누구나 살면서 각자의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신의 길이 편협하다고 하는 질문 자체가 편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 신중론을 펼쳐 주목받은 바 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부를 폐지하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둔다고 해서 문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목적, 기능, 조직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양성평등 가족부'로 개편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의 사업성과를 철저하게 평가해 다른 부처와 중복, 충돌하는 업무는 과감히 정리하고, 여성을 넘어서서 '양성평등'이라는 본질과 청소년 및 모든 형태의 가족 지원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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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학자다. 그는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임대차 3법을 단독처리할 당시,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자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이 지사와 기본소득을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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