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김건희 증권 부당 거래 보도에 "정상적인 거래였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관련해 "사모펀드 윤로남불(윤석열+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진보' 인사들은 '사모펀드는 문제 있는 자본주의식 이윤추구 방식이다. 빌려주었건 투자하였건 정경심이 사모펀드에 돈을 넣은 것은 사실이고, 이는 부도덕하다'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9년 검찰수사 초기 이들은 '조국이 대선 나가려고 사모펀드에 돈 넣었다 하더라'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퍼뜨렸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청와대 민정수석을 한 사람이 사모펀드를 했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랬던 이들이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신주인수권을 헐값으로 매수하고 이를 사모펀드에 되팔아 82.7%의 수익률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라며 "또는 합법적 투자라고 옹호해주고 있을지 모르겠다. 수백 수천 개의 사모펀드 기사로 나를 공격하던 기자들은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유 전 총장은 조만간 윤석열과 만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라며 "돌이켜 생각하면 김건희 씨야말로 사모펀드 전문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씨는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박상기 전 장관께 했던 자신의 발언을. '검찰당' 당수 출신 유력한 대권 후보의 지엄한 판단이 있었는데, 검찰은 무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조범동 판결에서 법원은 검찰이나 언론의 주장과 달리, 정경심은 사모펀드를 운영하던 시조카 조범동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이 대여는 제가 민정수석 되기 전 교수 시절에 이루어졌다"고 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김 씨가 2012~2013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정상적인 거래일 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공직자 재산등록을 할 때 이 과정을 빠짐없이 신고했고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수많은 검증을 받았을 때도 이 부분은 정상 거래로 판명됐다"며 "이제 와서 '특혜 거래'인 것처럼 사실을 호도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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