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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불매운동"…아파트 중개업 진출에 뿔난 공인중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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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직접중개 아니라지만 중개보수 절반 요구
"안그래도 경쟁 심한데"…일선 중개사들 반발
협회-직방 갈등해소 방안 논의 중…해법 없어
직방 중개업 진출 시 소비자 편의성 높아질수도

"직방 불매운동"…아파트 중개업 진출에 뿔난 공인중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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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아파트 직접 중개 시장 진출에 대한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최근 '반값 중개'를 내건 중개법인들이 사업을 확대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대형 부동산 플랫폼 업체까지 직접 중개 진출을 선언하면서 기존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가 중개보수를 낮추는 개편안까지 준비 중이어서 부동산 중개시장 변화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직접중개 '혁신 vs 골목상권 침해' 논란

갈등은 국내 1위 부동산 거래중개 플랫폼인 직방이 아파트 직접 중개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최근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를 제시하면서 공인중개사와의 협력 모델을 공개했다. 소비자가 직방이 개발한 가상현실(VR), 3차원 기술 등으로 매물을 둘러보고, 계약을 할 때는 공인중개사와 직방의 중개법인 자회사가 공동 날인하는 방식이다. 직방은 단순히 플랫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중개에 참여하는 구조다. 계약 내용에 책임을 지고 중개보수도 중개사와 절반씩 나눈다.


앞서 중개업계에선 직방의 중개시장 진출은 '시간 문제'라는 인식이 많았다. 직방은 올초에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내 중개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산 바 있다. 직방은 2010년 서비스 시작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연매출이 400억원대로 정체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일선 중개업계 "우리 덕에 성장해놓고… 밥그릇 뺏나"

중개사들은 직방의 사업 확대에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중개사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직방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고 불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 중개사는 "우리가 광고를 내면서 키워온 플랫폼 업체가 중개업에 진출해 오히려 중개사들이 생존권 위협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개사는 "직방의 정보력과 자금력으로 중개사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한방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방은 공인중개사협회가 만든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다.


중개사들은 직방이 직접 중개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면서 중개보수는 절반으로 나누겠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한 중개사는 "직방의 정보제공자는 전국의 개업공인중개사들이고, 이들이 새로운 매물을 계속 업데이트해야만 직방도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갈수록 높아지는 광고료도 부담인데 중개보수 50%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사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이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했을 때 전국 자영업자들이 난리가 났는데 직방은 수익의 절반을 가져가겠다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협회-직방 모두 곤욕…해법 마련 위해 노력

중개사들의 반발이 커지자 직방도 난감한 입장이다. 중개사들과의 사이가 틀어지면 기존 수입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우 대표는 최근 공인중개사협회도 직접 찾아 사업 추진 방향을 두고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직방은 기존 광고 모델과 새로운 협력 모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마음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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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이 중개사들의 정보를 이용해 영리 활동을 확대할 경우 영세한 중개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직방을 통해 영업을 하는 중개사들도 다수여서 불매 운동 등 조직적인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 불매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직방측에서 공정거래법위반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협회 관계자는 "직방이 어떤식으로 중개를 하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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