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해외 발주시장 회복 움직임과 함께 풍부해진 수주 파이프라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10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990억원보다 6.1%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송유림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인 멕시코 도스보카스(3조2000억원)의 매출 기여 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나타난 화공 부문의 매출 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 1분기 비화공 부문에서 관계사 프로젝트 정산 지연으로 매출 차질이 빚어졌는데 이는 이번 2분기 매출 증가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유가 상승을 동반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전보다 늘어난 수주잔고, 다시 풍부해진 수주 파이프라인, 동종 업체 멀티플 상향 등을 감안하면 아주 부담스럽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018년 수주 급성장 시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직전 P/B 2.2~2.3배 수준에서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부터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24억 달러), 사우디 Zuluf(30억 달러), 사우디 자프라(13억 달러), UAE 하일앤가샤(45억 달러) 등 굵직한 프로젝트 발주도 예정되어 있어 그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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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가 상승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뿐만 해외 경쟁사들의 주가도 신규수주 소식에 민감해진 모습"이라며 "하반기에 쏠린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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