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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3년만에 대륙진출 한풀이… 내년 실적 대폭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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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버전, 내년 中 정식 서비스 활기전체 매출의 85% 차지… IP 분산 주력
현금성 자산 3162억 보유·무차입 경영
공격적인 인수합병·설비투자 덩치키우기

중국이 국내 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해 판호를 발급했다. 판호는 중국내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권이다. 중국은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국내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시작으로 세 번째 판호를 발급했다. 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약 50조원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이 다시 개방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검은사막’의 제작사 펄어비스와 중국 내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미르의 전설’을 보유한 위메이드를 분석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3년만에 대륙진출 한풀이… 내년 실적 대폭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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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연간 4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회사다. 안정적인 실적에서 창출된 현금으로 최근 투자 영역을 확대하며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내년부터 중국 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실적도 껑충 뛸 전망이라 앞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용 관리로 이익률↑

펄어비스는 게임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2010년 설립됐다. 2014년 검은사막 온라인을 국내에 출시했고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콘솔 등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게임을 국내외에 서비스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매출은 대부분 검은사막 IP에서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펄어비스 전체 매출의 84.8%가 검은사막 IP에서 나왔다. 나머지 15.2%는 ‘이브(EVE)’라는 게임 IP 매출이다. 2018년 이전까진 검은사막 IP 매출이 100%였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단일 IP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2018년 이브 개발사인 아이슬란드 소재 법인 ‘CCP게임즈’와 그 종속기업을 2524억원에 인수했다. CCP게임즈는 2019년 563억원, 지난해 7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 플랫폼별로 보면 다양한 곳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펄어비스의 매출처는 온라인 42.7%, 모바일 45.4%, 콘솔 11.0%, 기타 0.9% 등이다. 게임 IP가 검은사막에 치중된 반면 플랫폼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분산돼 있다.


펄어비스의 매출은 2019년을 기점으로 꺾이는 추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올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24.2% 감소한 10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이 출시된 후 시간이 경과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 모바일 게임은 출시 직후 높은 매출을 기록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지난해 검은사막 PC, 콘솔 버전 매출은 각각 29.7%, 12.8% 증가한 반면 모바일 버전은 32.2% 감소했다. 매출이 줄었지만 비용 관리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 평균 40%대를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게임을 개발할 때 언리얼(Unreal), 유니티(Unity) 등의 상용 게임 엔진이 아닌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을 사용해 별도로 게임 엔진 사용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고 있어 퍼블리셔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적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도 함께 줄여 영업이익의 증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투자 확대… 중국 진출로 ‘레벨업’

펄어비스의 재무구조는 매우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펄어비스의 부채비율은 42.7%다. 총 차입금은 540억원인데 현금성 자산을 3162억원 보유하고 있어 순차입금은 -2622억원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13.4%로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이다.


이를 바탕으로 펄어비스는 인수합병(M&A)과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생 게임사 빅게임스튜디오 지분 27%를 30억원에 매입했고 지난 5월 ‘로스트킹덤’ 개발사인 팩토리얼게임즈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일본 콘텐츠기업 가도가와(Kadokawa) 지분 0.4%도 128억원에 사들였다.


또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도 건축 중이다. 지난해까지 토지비와 공사비로 약 334억원이 들어갔고 2022년까지 총 986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게임 모션캡처를 할 수 있는 스캔실도 함께 짓고 있는데 15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부터 유형자산 투자와 지분투자가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잉여현금창출이 제약될 수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해 잉여현금창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중국의 판호 발급으로 실적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판호를 발급했다. 2017년 한한령 후 중국에 소개되지 않은 국내 게임 중 처음으로 판호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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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NH투자증권은 펄어비스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9798억원, 영업이익 361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대비 각각 62.8%, 109.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4년간 콘텐츠의 양이 상당히 많이 누적돼 중국에서 일평균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올 4분기 검은사막 중국과 함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붉은사막’도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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