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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은퇴는 국가적 낭비” 中企로 다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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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 인터뷰
마케팅·유통·재무 등 전문가 3500명 보유
코로나19 이후 인력매칭 240% 급성장
단기 채용 방식으로 시니어 고용창출 증가·中企 고급인력난 해소

“전문가들 은퇴는 국가적 낭비” 中企로 다시 출근한다 젊은 인력 못지 않게 ‘전문 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력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신사업에 도전하거나 온라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의뢰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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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전문 인력이 필요한 중소·중견 기업의 채용 부담은 줄이고,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탤런트뱅크의 서비스는 긱(gig) 경제를 채용시장에 적용한 모델입니다”


은퇴한 전문가와 중소·중견 기업,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인력 채용 플랫폼 기업 탤런트뱅크는 최근 재의뢰율 60%를 넘기며 채용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휴넷이 채용 시장에 긱 경제(기업이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를 도입한 모델로 출발한 탤런트뱅크는 2018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매칭 건수 1000건을 기록했다. 공장환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신사업에 도전하거나 온라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의뢰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일반화된 비대면 문화는 산업은 물론 채용시장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통상 정규직을 위너로, 비정규직을 루저라 생각하던 인식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를 통해 일(Project) 단위의 채용 영역을 확장시켰다. 여기에 최근 평균 수명이 꾸준히 늘어나 기대수명이 83.3세가 됐지만 여전히 법정 정년은 만 60세에 머물러 있어 은퇴 후 재취업은 필수가 된 상황이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넘게 근무하며 ‘조직의 별’이 된 대기업 임원들이 한 해에만 1000여명 쏟아지는데 이들의 경력과 노하우는 고스란히 증발되고 있다. 공 대표는 “기업이 한 명의 임원을 성장시키는데 투입된 비용은 엄청나지만, 이들이 은퇴하고 나면 그 무수한 경험에서 쌓인 무형의 자산이 고스란히 사라지는 건 기업을 넘어 국가적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건강 수준이 올라가고, 또 왕성한 비즈니스 연한도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채용 플랫폼으로 다양한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초창기엔 대기업 출신 전문가가 주 고객이었지만 최근엔 마케팅, 동영상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전문가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특히 서류심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소속 전문가의 역량과 경력을 촘촘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이 매칭 성공률을 견인했다는 게 탤런트뱅크 측의 분석이다. 현재 탤런트뱅크에는 약 3500명의 자체 검증을 마친 전문가가 등록돼있다.

“전문가들 은퇴는 국가적 낭비” 中企로 다시 출근한다

中企는 고용부담 덜고, 전문가는 은퇴 후 활동 펼쳐

SK텔레콤, 야후, 이베이에서 광고 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를 총괄 기획한 공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로 그 역시 탤런트뱅크의 BD(Business Director)로 활동하다 대표로 선임됐다. 최근 탤런트뱅크를 통해 기업들이 가장 많이 의뢰한 분야 역시 마케팅(23%), 경영전략·신사업(19%), 영업·구매·유통(17%) 순으로 나타났다. 공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산업 지형이 바뀌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던 중소·중견기업은 마케팅과 신사업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가 됐다”며 “일례로 지난해 반려동물 영양제 제조 회사가 온라인 판매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탤런트뱅크에 의뢰해 온라인커머스 전문가와 매칭, 자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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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의 움직임은 고스란히 성과로 이어졌다. 탤런트뱅크는 코로나19 이후 프로젝트 의뢰 건수가 2019년 대비 2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채용에서 오는 실패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합리적 비용으로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고, 전문가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업무분야에 맞는 일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탤런트뱅크는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 거주 한인 전문가를 영입해 자문하는 수출 전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공 대표는 “이런 해외 자문을 비롯해 인력 매칭 이전 전문가로부터 필요한 시간에 단기 컨설팅을 구하는 온라인 자문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문가 인력풀과 매칭사례를 빅데이터화 해 매칭 시스템에 인공지능(AI) 적용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고용 트렌드를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은퇴는 국가적 낭비” 中企로 다시 출근한다 탤런트뱅크 플랫폼을 활용한 실제 인재매칭 사례. 표 = 탤런트뱅크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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