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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아모레퍼시픽에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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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가 26% 상승
"포스트 코로나 수혜종목" vs "실적 대비 고평가"

'호실적' 아모레퍼시픽에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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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표적 수혜 종목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실적 대비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로 가격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26.2% 상승했다. 다른 국내 주요 화장품 상장 종목의 연초 대비 상승률 11.4%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 이유는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꼽힌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528억원,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8%, 188.9% 성장했다. 수익성도 영업이익률 14.1%로 2018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올라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도 5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0억원 대비 4배 가까운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권사들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 것은 2분기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과 면세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면세시장의 2분기 판매액은 1분기 대비 10~15% 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한 자릿수 역성장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설화수의 대중국향 수요가 견조하고, 국내 온라인 채널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큰 그림에서 실적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 관련 구조조정 효과가 판관비 절감으로 이어지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 수준이 7%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반면 실적 추정치는 감소했다는 점에서 투자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작년 11월 이후 급등한 상황에서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 호조’가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조금이라도 하회한다면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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