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미래 경쟁력 핵심"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이 24일 CTO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라면서 디지털 전환(D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최고기술경영인클럽(CTO클럽) 6월 정례모임에서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무방식의 디지털화는 기본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핵심 요소"라면서 건설기계업계의 DT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TO클럽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만든 주요 기업 최고 기술경영임원 모임으로, 신산업 및 기술혁신동향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손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 DT는 필수요건"이라며 "기업 운영, 일하는 방식, 사업영역의 세가지 측면에서 회사의 DT를 실현해 혁신 기업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구축한 'DI 360'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의 예시로 언급했다. DI 360은 연구개발부터 생산·영업·서비스 등 비즈니스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 연결,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빅데이터 전문 유니콘 기업 팔란티어와 2019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구축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산과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DI360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된 건설 장비의 실시간 가동 정보와 시장 정보 데이터를 국내에서 수집, 분석해 국가별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또 직원들의 디지털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코딩교육, 인공지능(AI) 학습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데이터 에이전트 육성과 우수 사례 공유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업무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DI 360을 활용해 전통 제조업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밸류체인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 및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의 사고와 의사결정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사장은 스마트 스마트 건설장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건설장비 무인·자동화, 측량 자동화, 5G 통신 기반의 원격조종 등 다양한 미래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2018년 5G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국가간 초장거리 원격 건설장비 제어에 성공했고 2019년 건설현장 무인자동화 통합관제 솔루션 '콘셉트 엑스'를 선보였으며, 드론으로 지형 측량 후 데이터를 분석해 굴착기, 휠로더 등 무인 건설장비로 작업하는 전 과정 무인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경험을 전했다.

손 사장은 "앞으로 머신 컨트롤 기술과 AI를 접목한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계 제품·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및 전동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더해 글로벌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