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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빠진 청년들]판매상·구매자 연결 온라인 시장…통로된 텔레그램 링크공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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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빠진 청년들-下]

참가자 늘려 세불리기 목적
돈만 받고 먹튀땐 보상시스템
중간상·배달원 구인광고까지
인터넷 마약 거래 활성화 허브로
외국기업이라 차단 쉽지 않아

[마약에 빠진 청년들]판매상·구매자 연결 온라인 시장…통로된 텔레그램 링크공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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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기자] 마약 거래가 인터넷 쇼핑처럼 쉬워진 것은 온라인 환경의 발달과 텔레그램의 링크공유방(링공방)도 한몫했다. 링공방은 마약 판매상이 한곳에 모여 홍보를 하는 일종의 ‘정보 장터’ 기능을 하는 대화방으로 마약방과 구매자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17일 입장한 텔레그램의 한 링공방에는 마약방을 홍보하는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마약방에서 취급하는 마약의 종류, 가격, ‘던지기’가 가능한 지역 등과 함께 URL이 적혔다. 본격적인 마약 거래에 앞선 공지사항 성격의 홍보글이다. 과거엔 주로 불법 음란물 대화방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 링크가 공유됐지만 최근엔 이처럼 마약방을 전문적으로 홍보하는 곳도 우후죽순 생겼다.


또 다른 링공방에는 마약을 도매로 취급한다는 내용의 홍보글도 올라왔다. 물건을 받아 판매할 마약 거래상과 일명 ‘던지기’를 할 직원을 구한다는 구인광고도 있었다. ‘던지기’는 은밀한 곳에 마약을 숨긴 뒤 구매자에 사진을 전송해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이다. 링공방을 중심으로 마약 거래를 중개하는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신뢰를 주고자 나름의 인증 과정을 거친 딜러만 홍보를 할 수 있게 하거나 링공방에 올라온 마약 거래상이 돈만 받고 마약은 넘기지 않는 ‘먹튀’를 할 경우 전액을 보상하는 식의 체계적인 시스템도 있다. 링공방 운영자는 주로 참가자를 다수 끌어들여 텔레그램 내에서 세를 불리려는 목적으로 이런 방을 개설한다.


링공방은 과거엔 ‘n번방’ ‘박사방’ 등 불법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대화방의 허브 역할을 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도 링공방을 직접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링공방은 당시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을 키우는 데 중추 역할을 했고, 이젠 온라인 마약 거래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마약에 빠진 청년들]판매상·구매자 연결 온라인 시장…통로된 텔레그램 링크공유방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마약류 등의 제조·매매 등 금지된 행위를 타인에게 알리거나 제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질 수 있다. 대검찰청이 발간한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지난해 104명이 이처럼 마약류를 광고하다 적발됐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9년과 2018년 각각 50명과 74명이 마약류를 광고하다가 검거됐다. 경찰도 마약류 광고 행위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고,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나 외국 기업의 서비스인 탓에 대화방을 차단하거나 폐쇄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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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텔레그램에 수요와 공급이 형성되는 마약 거래시장이 형성됐고 공급자는 쉽게 사람을 모집할 수 있고 수요자 측에서도 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링공방은 마약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수사와 접속 차단으로 마약 공급을 줄이는 한편 교육이나 홍보 활동으로 수요를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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