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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 노원구드림스타트 1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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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시범사업 선정 이후 올해로 노원구드림스타트 10주년...10년간 총 1800여명 아동 통합사례관리, 3000여 건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

노원구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 노원구드림스타트 1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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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의 ‘드림스타트’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건강, 교육, 문화, 복지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칫 방임이나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예방적·밀착형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모든 아동이 공평한 출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다.


노원구드림스타트는 2011년6월 중계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가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노원아동복지관 건립과 함께 현재 위치로 자리를 옮긴 후 지금까지 ‘노원형 아동복지체계’를 표방하는 노원구 아동복지 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구는 지난 10년간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총 1800여명 아동 통합사례관리와 총 3000여 건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아동통합 사례관리 380명 등 5개 필수 서비스와 18개 맞춤 서비스를 통해 연간 3006명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양육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기 쉬운 취약계층 아동의 보호를 위해 코로나 이전보다 사례관리 방문 횟수를 오히려 늘리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방임상황에 노출돼 있던 어린 남매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도 있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무기력한 어머니, 야간근무로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아버지와 함께 사는 A남매는 방임상태에 놓여 있었다. 쓰레기가 가득한 집안에서 생활하던 A남매는 어린이집도 다니지 못한 채 전반적인 발달상황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에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 6명이 투입돼 어린이집 등하원 지도, 영양과 건강상태 관리, 병원진료, 부모 교육 및 상담을 다방면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모의 방임이 계속되어 부모 동의 아래 A남매는 안전한 시설로 옮겨졌고 건강과 발달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앞으로 A남매가 부모와 함께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시설을 통한 소통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B군은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아버지는 매일 술을 마시며 자식들을 돌보지 않았다. B군은 영양결핍이 심했고 다른 형제들은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에 드림스타트에서는 B군이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체육 전문학교 진학과 기숙사 입학을 도왔으며 지역의 여러 기관과 협업해 축구선수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과 가정이 함께 지역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노원구드림스타트 사업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보건복지 행정 대상 수상 이후 2014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2020년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4차례나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드림스타트는 지난해보다 6800만원 증가한 예산 4억7600만원을 투입해 아동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아동발달 영역별(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가족) 필수서비스를 제공, 욕구 및 사정 결과에 따른 기초학습교실, 드림멘토링 등 13개 맞춤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드림스타트를 직접 이용하지 않는 취약계층 아동과 양육자를 대상으로도 예방서비스,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1월 기준 지역 내 만 12세 이하 저소득가정 아동은 모두 2169명이다.


노원구드림스타트 10년간의 성과를 담은 보고회는 18일 오후 2시 노원구청 소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역사회 유관기관 관계자가 모여 사업 사례발표, 축하공연 등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나눈다.


특히 드림스타트를 통해 지역의 지원을 받아 피아노 영재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던 학생의 연주 영상이 축하공연으로 상영돼 더욱 큰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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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드림스타트의 지난 10년은 드림스타트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 일궈 온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나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궁극적으로 아동과 그 가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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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마지막이 병원 침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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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상(好喪)’. 복을 누리고 오래 산 노인이 세상을 떠날 때 쓰는 말이다. 천수를 누렸다는 것을 넘어 어르신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한 상태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까지 호상의 조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위암 환자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민기정씨(55)는 "병원에서 해줄 게 없다고 해서 집으로 모셨는데, 집에 오신 지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며 "그래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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