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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눌리고" 피젯 토이 삼매경…코로나시대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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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는 장난감 '피젯토이' 유행
"코로나19로 접촉 줄어들어" 분석도 나와
전문가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냐…긍정 영향도"

"만지고 눌리고" 피젯 토이 삼매경…코로나시대 新풍속도 피젯토이.[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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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만지고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인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생 김재연(9·가명)양은 최근 ‘푸시팝’이라고 불리는 장난감에 푹 빠졌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완충재처럼 생긴 실리콘 재질의 장난감이다. 볼록한 부분을 누르며 촉감을 느끼고 노는 용도다. 김양의 반엔 이런 장난감을 갖고 있지 않은 친구가 없다고 한다. 아예 이를 넣어 다니는 전용 가방까지 있다. 김양은 “친구들과 모여 놀기가 어려워 다들 이걸 갖고 논다”면서 “2~3개는 기본이고 종류별로 10개 넘게 갖고 다니는 친구들도 흔하다”고 말했다.


손으로 만지면서 노는 종류의 장난감인 ‘피젯토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특히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없어선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상황이 피젯토이의 유행 배경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피젯토이는 꼼지락거린다는 뜻의 영어 단어 'Fidget'과 장난감을 뜻하는 ‘Toy’의 합성어다. 푸시팝 뿐만 아니라 손으로 꽉 쥐는 용도의 ‘스트레스볼’이나 ‘스퀴시’ 등 종류와 크기,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과거엔 손가락으로 돌리는 장난감인 ‘피젯스피너’가 유행한 적도 있었는데 이 피젯스피너도 피젯토이의 일종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전엔 친구들과 놀고 직접 피부 접촉을 하며 놀았는데 접촉 빈도가 줄어들면서 일종의 반동이 형성된 것"이라며 "혼자 놀아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부드러운 장난감을 만지면서 심심함을 달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신수연(32·가명)씨는 "수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장난감을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하지만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에 갖고 노는 아이들도 많다"면서 "할 수 있는 놀이에 제한이 있다 보니 유행하는 측면도 있고 유튜브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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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피젯토이를 갖고 노는 것에 중독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학부모도 많다. 학부모 조선정(39·가명)씨는 "유행이라고 해 사줬는데 하루 종일 만지작거리는 걸 보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친구들과의 교류보다 혼자 노는데 익숙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임 교수는 이런 장난감의 긍정적 영향도 많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아이들의 감각 통합 훈련 등에 이런 종류의 놀이가 활용되기도 한다"면서 "촉감을 느끼는 것은 정서발달과도 연관이 있으며 애착이나 감각 발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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