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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시신과 마네킹 바꿔치기 했다"…유튜버들의 잇따른 의혹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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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시신과 마네킹 바꿔치기 했다"…유튜버들의 잇따른 의혹 생산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에는 경찰이 인양 과정에서 손씨 시신을 마네킹과 바꿔치기 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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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근거 없는 억측과 음모론 등이 쏟아지며 일각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경찰이 인양 과정에서 손씨 시신을 마네킹과 바꿔치기 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손씨 시신이 발견된 지난 4월30일 뉴스 화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당시 시신을 발견한 민간 구조사 차종욱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기자분들, 경찰 관계자분들, 목격자분들 등 수많은 사람이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마네킹하고 바꿨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외에도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손씨 사건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과 음모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부분 사건 당일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A씨를 이번 사고의 범인이라고 주장하거나 추측하는 내용이며, 경찰이 해당 사건을 은폐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는 루머도 퍼지고 있다.


한 무속인 유튜버는 손씨 사망 원인을 추정하면서 손씨와 A씨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손씨가 A씨의 휴대전화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0일 손씨는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이후 경찰은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혈흔과 유전자 등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고,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지난 1일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손씨 사망 원인과 연관 지을 만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5일 국과수로부터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유전자 등 검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습득한 후 2주 넘게 보관하다 나중에서야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법최면을 실시하고 CCTV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휴대전화 습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전화에서도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손씨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혹은 쉽사리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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