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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치겠다" 가상화폐 연일 추락…'영끌 빚투' 2030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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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연일 급락…청년들 "원금이라도 챙겼으면"
코인 커뮤니티 '영끌 대출 투자' 금리 인상 우려에 '한숨'
정부, 암호화폐 관리감독…코인 거래소 집중 관리

"정말 미치겠다" 가상화폐 연일 추락…'영끌 빚투' 2030 '한숨' 28일 오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4천5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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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제 정말 끝난 것 같습니다." , "영끌해서 대출한 돈으로 투자한 사람들도 있는데…"


가상화폐 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2030 청년들 사이에서는 깊은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 이어 급락폭이 컸던 만큼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일부는 아예 '영끌 대출'을 통해 코인 투자에 나선 사례도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 코인 투자가 아닌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들도 있다.


전날(30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9시께 4050만원대까지 급락했다가 반등했다. 24시간 전 대비 2%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등으로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이 잠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없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36% 넘게 폭락해 2011년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하락 추세가 지속하면 5월 기준 거의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다.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급락이 있으면 올라가는 상승세가 있기 마련인데, 도무지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사실상 코인 가격을 예측하기 너무 어려워서 그냥 포기하는 단계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느 정도 원금이 좀 정리가 되면 코인 투자는 접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20대 회사원 이 모씨는 "아르바이트로 목돈을 좀 만들어 코인 투자를 했는데, 거의 다 잃었다"라면서 "상승세를 거의 타지 못했다, 급락이 너무 많이 이어졌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미치겠다" 가상화폐 연일 추락…'영끌 빚투' 2030 '한숨' 가상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에 '영끌 대출'을 통해 코인에 투자한 청년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이 깊어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당장 대출 금리가 오르고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의 이자비용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출금으로 코인 투자에 나선 청년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3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코인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대출해서 코인에 투자했는데, 거의 돈을 잃었다는 글이 많다"면서 "이 경우 말 그대로 빚쟁이가 되는 셈인데, 정말 답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탄식과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대응에 나섰다. 먼저 금융위원회를 관리·감독 주무부처로 정했다. 금융위는 관련 기구를 설치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금융위는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통해 우후죽순 난립한 코인 거래소를 집중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정부는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가상화폐 관리는 하지만 투자자 보호가 제도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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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가상 화폐 가격 변동은 우리가 보호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 "다만 고객이 맡긴 돈이 보호되느냐는 측면에 대해서는 지난 3월부터 개정된 특금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금법에 신고된 가상화폐 거래소는 자연스럽게 투자 자금이 보호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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