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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점괘 보니 여자 문제"…'한강 대학생 사망' 사고, 도 넘은 억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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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 씨 친구 겨냥한 음모론·억측 확산
"두 사람 사이 다툼 있었다" 점괘 의존한 추측까지
친구 A 씨 "수사결과 나올때 까지 억측 삼가달라"

[종합] "점괘 보니 여자 문제"…'한강 대학생 사망' 사고, 도 넘은 억측 서울 반포 한강공원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 씨 추모공간.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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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사고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무분별한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실종 당시 정민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 씨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무속인 유튜버가 점괘를 통해 사망 원인을 추정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 온라인상에는 정민 씨 사고와 관련한 여러 억측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민 씨 친구 A 씨를 별다른 증거 없이 범인으로 추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퍼지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최근 SNS에는 A 씨가 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이었던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의 조카라는 소문이 퍼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 과장의 프로필, 약력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 과장은 지난 16일 '연합뉴스'를 통해 "A 씨와 친인척 관계가 전혀 없다"며 "저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이 남자 형제만 있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A 씨를 범죄자로 단정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변호사 사서 시간 끌고 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이 너무 많다. 친구를 (살해하다니)" 등 억측을 쏟아냈다.


[종합] "점괘 보니 여자 문제"…'한강 대학생 사망' 사고, 도 넘은 억측 '점괘'를 통해 손정민 씨 사망 사고 원인을 추측한 한 무속인 유튜버.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자신을 무속인이라고 주장한 한 유튜버가 '점괘'를 통해 정민 씨의 사망 원인을 추정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무속인 유튜버는 최근 게재한 영상에서 "제 점괘로는 (손 씨와 A 씨 사이) 다툼이 있었고, 손 씨 머리 부분에서 발견된 2개 상처는 어떤 물체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정민 씨 머리에 상처를 낸 물체가 A 씨의 휴대폰이라며 "여자 문제가 분명히 있고, 찾지 못한 A 씨 휴대폰 속 여자 사진 등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20일 오전까지 약 28만회 재생됐다.


그런가 하면 지난 16일에는 정민 씨가 숨진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시민 수백명이 모여 이번 사망 사고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모인 약 300명의 시민들은 "증거를 조작하지 마라",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일부 시민들은 "A 씨를 수사하라" 등 정민 씨 친구 A 씨를 사실상 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별도의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집회 해산을 요구하자, 일부 시위자들은 경찰을 둘러싸고 고성을 지르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격앙된 시민들은 "서초경찰서로 가자"며 행진 대열에서 이탈했다.


[종합] "점괘 보니 여자 문제"…'한강 대학생 사망' 사고, 도 넘은 억측 정민 씨 사망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민 씨 사망 사고에 대한 억측·음모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A 씨는 지난 17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억측과 명예훼손을 멈춰 달라'며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A 씨 측은 입장문에서 "고인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아직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해야 할 때이며, 진상은 경찰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에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동안 구체적 경위를 설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실제로 잘 알지 못한다"라며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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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부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달라"며 "수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A 씨와 A 씨 가족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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