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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사' 박지원, "정상이 만나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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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며 관계 개선을 위한 양 정상의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관계가 좀처럼 경색 국면을 벗어날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 원장의 스가 총리 만남이 새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본 특사' 박지원, "정상이 만나 풀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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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외교가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과 가진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전후로 스가 총리를 별도 예방했다.


박 원장은 이 자리에서 스가 총리에게 "양국 정상이 만나 실타래처럼 얽힌 한일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리도 박 원장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과 스가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추진 및 북한 비핵화 문제 등과 관련해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박 원장은 이날 일본 집권 자민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박 원장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특사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스가 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당시 박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하고 과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은 새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위안부 등의 사안에서 행동으로 나서라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답을 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일관계의 실질적 개선은 불투명하다”며 “다만, 이같은 한국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실제 관계개선으로 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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